* 이번 게시물은 대다수에게 별 쓸모가 없는 글 일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이 다가온다. (아니 어쩌면 이미 다들 휴가 가고 있을 수도..)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이 시국에 어디 가는 건 고생일 듯싶다. 마스크를 쓰고라도 멋진 경치와 맛있는 음식, 일상에서 누리지 못하는 여유가 절박하다면야 사실, '이 시국'이라도 바리바리 챙겨 어디론가 떠날 계획을 짰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코로나로 인해 원치 않는 휴직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 백수라고 하기엔 아직 고용이 되어 있는 몸이고, 그렇다고 회사원이라기엔 현실의 꼬라지가 너무나도 백수스러운. 그러다 보니 일상의 여유는 너무나도 잘 누리고 있는데다 멋진 경치는 매일 넷플릭스로 간접 체험하고 있고, 맛난 음식은 재난지원금을 통해 동네 맛집으로 욕구 충족을 해버렸..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한 지 어언 3달 째, 밖에 봄이 오든 날씨가 좋든 나는 묵묵히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가끔 SNS에서 멋지고 여유로워 보이는 카페에 봄 나들이 간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는 거라. 그래서 밖에 나간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하기 보다는 나도 집에서 실컷 즐겨봐야겠다 싶어서 집에서 호캉스 흉내를 내보기로 했다. 이케아에서 구매한 KLIPSK 클립스크 침대 트레이로 호텔 룸서비스를 구현했다. (물론 셀프로.. ;_;) 준비물은 별 거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인 '내 방 침대'와 베드 트레이, 그리고 트레이 위에 올릴 음식 몇 가지. 나는 커피와 함께 동그란 접시에 사과 두 조각과 오므라이스, 부어스트 소시지와 통밀 빵 한 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