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처돌이에게 코스트코는 오아시스와 다를바 없다. 갈 때마다 새롭고, 살 것들이 넘쳐난다. 예전에는 주로 대용량 베이커리나 반조리제품을 샀는데 식품 업데이트가 빠르지 않다보니(한 달에 1번씩 매달 감...) 어느 순간부터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이나 냉동 제품 위주로 보게 되더라. 그러다가 발견한 요 것, 생가득 소고기버섯 비빔밥!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과 소고기, 부추가 들어있다는 무려 "냉동"비빔밥이다. 여태 냉동 볶음밥은 많이 봤는데 비빔밥은 또 처음. 일단 패키지 속 음식 퀄리티가 메우 훌륭하다. 사진은 믿을 만한게 아님을 알면서도 홀린 듯이 구매해왔다. 저 안에 6인분의 음식이 들어있단다. 참고로 코스트코 판매 가격은 12990원. 같은 라인에 황금볶음밥도 있었는데 소고기 비..
결혼 1년차, 시간이 흐르면 요리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겠구나, 마냥 가벼이 생각했는데 오 이런- 당연하게도 요리는 안 하면 안 느는 것이었다. 그렇다. 나는 요리 못하는 맞벌이 새댁이다. (뭐 못한다기 보다는 안한다가 더 맞을 수도) 안주는 곧잘 만들어 내는데 엄마처럼 집 밥 느낌 나는 상을 차려내질 못하겠더라. 국이나 찌개에 밑반찬 서너가지, 그리고 밥. 쉽게 생각했는데 찌개 하나, 반찬 하나 하나가 다 요리고 일이었다. (지금도 새댁이지만) 지금보다 더 새댁이었을 때는 요것저것 해보고 싶은 맘에 주방에서 반찬 흉내내는 요리들은 꽤 만들었더랬다. 그치만 장사 하루 이틀 할 거 아니니 애초에 안하는 게 낫겠다 싶은 순간이 오더라. (그 순간이 지금) 어느 순간 주방 노동이 귀찮아지더니 요즘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