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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처돌이에게 코스트코는 오아시스와 다를바 없다. 갈 때마다 새롭고, 살 것들이 넘쳐난다. 예전에는 주로 대용량 베이커리나 반조리제품을 샀는데 식품 업데이트가 빠르지 않다보니(한 달에 1번씩 매달 감...) 어느 순간부터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이나 냉동 제품 위주로 보게 되더라.

그러다가 발견한 요 것, 생가득 소고기버섯 비빔밥!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과 소고기, 부추가 들어있다는 무려 "냉동"비빔밥이다. 여태 냉동 볶음밥은 많이 봤는데 비빔밥은 또 처음.

일단 패키지 속 음식 퀄리티가 메우 훌륭하다. 사진은 믿을 만한게 아님을 알면서도 홀린 듯이 구매해왔다. 저 안에 6인분의 음식이 들어있단다.

 

참고로 코스트코 판매 가격은 12990원. 같은 라인에 황금볶음밥도 있었는데 소고기 비빔밥에 밀렸는지, 비빔밥은 제품이 많이 나갔고 황금볶음밥은 매대가 꽉 차있더라.

직원이 재고를 방금 전에 채워놔서 꽉 찬 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소고기 비빔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 그럼 어디 한 번 살펴볼까?
비빔밥은 후라이팬, 전자레인지 두 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간단하게 전자렌지 돌려 먹어도 좋다니 일단 맘에 든다. 간편식은 맛도 맛이지만, 진짜로 '간편'해야 한다.

 

하나의 패키지 안에 총 6인분의 음식이 들어있다. 비빔밥과 간장소스, 참기름이 6개씩 준비돼 있다.

 

패키지를 뜯으니 큰 플라스틱 용기가 있고, 그 안에 소고기 비빔밥 6봉지와 소분된 소스와 참기름이 있다.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점이 신경 쓰이지만 목적 자체가 간편함이니 달리 수가 없는 듯도.

 

그릇에 쏟아 부어서 전자렌지에 휙 돌리려다 냉동된 비빔밥 형태를 찍고 싶어서 팬 조리를 택했다. 비빔밥 한 봉지에는 역 253g의 밥이 들어있다. 딱 한 그릇 분량의 밥이다.

 

냉동된 밥은 이렇게 생겼다. 쌀알과 각종 버섯들, 그리고 미세하게 보이는 소고기 입자와 부추 입자..

 

비빔밥인 만큼 따로 기름을 넣지 않고 팬에다 붓고 익히기만 했다. 기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밥이 들러붙지 않아서 볶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3~5분 정도 센 불에서 볶다가 그릇에 옮겨 담았다. 간장 양념장과 찬기름을 뜯어 바로 밥 위에 뿌렸다.

 
비빔밥을 익히면 소고기가 좀 나타나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래도 꼬수운 참기름 냄새에 짭짤한 양념 간장, 버섯 몇 가닥이 꽤 풍미 있었다.

6개에 1만 2천원이면 개당 2천원 꼴이니 가격을 생각하면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물론 내 기준) 밥하기 귀찮거나 맨 밥 먹기 싫을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꺼내 먹기 편할 것 같다.

여기에 김가루를 추가하거나 따로 고기 반찬을 추가해 먹으면 훨씬 맛이 보강될 것 같다. 아무튼 한 번 정도는 더 사먹어볼 만한 간편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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