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별 김을 만난 라이스칩, 중독성 강한 김맛 콘칩인데?

조오~기 서양에서 우리나라 김이 건강 간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김이 재평가 받고 있는 듯하다. 짭쪼름하고 감칠맛 좋은 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거니와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만큼 마니아 층이 탄탄해진 덕분이겠지.

롯데제과에서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조용히 잊혀져가던(?) 쌀로별을 김으로 심폐소생을 시도했다. 이름하여 김을 만난 라이스 칩! 이름 참 길기도 길다. 국내산 남해안 김을 사용해 깊고 진한 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라이스 칩이라고 한다. 설명만 딱 들었을 때는 도무지 그 맛이 상상되지 않는다.

 

이럴 땐 그냥 뜯어서 먹어봐야 한다.

 

비주얼은 흡사 와사비 맛이 날 것 같은 콘칩이다..!
당연히 아니겠지만, 김맛 과자보다 와사비 맛 과자를 더 일찍이 접했기 때문일까? 첫인상은 '와사비 맛이 날 것 같다'였다. 물론 강하게 풍기는 김 향 때문에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봉지를 뜯자마자 익숙한 김 냄새가 확 풍긴다.. 왠지 밥솥에서 빨리 밥 퍼와야 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명색이 과잔데, 설마 김이랑 밥 맛이 나진 않겠지' 하며 김맛 라이스칩을 집었다. 촉감에서 느껴지는 이 바삭함! 씹는 맛이 즐거울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시즈닝 가루도 넉넉하다.

깨끗한 손가락으로 과자 한 봉지 다 먹은 후에 손가락 끝을 쪽쪽 빨아먹고 싶을 만큼 시즈닝이 넉넉하게 묻혀져 있다.

맛은 놀랍게도, 정말 맛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원래도 콘칩을 좋아하는데, 김맛 버전의 콘칩 같았다. 짭짤하고 고소하고, 풍미 있고!

한 봉지 당 열량이 285 칼로리이던데, 그 열량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웰빙'치고 맛있는 게 아니라 그냥 과자로써 맛있었다.

바삭한 식감에 익숙하면서도 달콤, 짭짤한 김 시즈닝과 고소한 라이스칩의 맛이 극도로 잘 어울렸다! 간만에 재구매 하고 싶은 과자를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