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앰배서더 서울 풀만 후기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애프터눈 티와 해피아워, 다음날 조식까지 풀로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예약했는데요.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중에 이만한 가성비 호캉스가 또 있을까 싶어서 소개해 봅니다.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행복한 먹부림을 부릴 수 있었던 앰배서더 서울 풀만이었습니다. 도심 호캉스를 계획 중이라면 아래의 (내 돈 내산, 찐) 후기를 통해 결정하는데 도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호텔 위치

※ 지하주차장 없고 호텔 건물 옆 지상주차장, 주차 전용 건물이 있음

 

 

 

 

 

 체크인은 18층 라운지에서

 

일반 슈페리어, 디럭스 객실은 1층 로비에서 체크인아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그제큐티브 이상 객실부터는 18층에 위치한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에서도 체크인 아웃이 가능한데요. 주말이나 연휴처럼 체크인 고객이 몰릴 때 라운지 체크인이 참 편합니다.

 

1층 로비는 하염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라운지 체크인은 보통 소파나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애프터눈 티' 포함이라 2시부터 4시까지 18층 라운지에서 티타임을 즐기면서 체크인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혹은 그 이상의 객실을 예약했다면 대부분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1층 로비의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18층으로 안내 받습니다. 운이 좋아 대기 인원이 없다면 이렇게 생긴 테이블에 앉아 편안하게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체크인 시 이용 가능한 부대시설과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조식 이용 시간 등을 모두 안내 받습니다. 이용 시간 등은 호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블로그보다는 체크인 시 정확한 이용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휴, 주말에 체크인할 경우 해피아워나 조식은 2부제, 3부제 진행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크인 직후 애프터눈 티!

 

체크인 전후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8층에 위치해 있고,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날씨만 좋다면 정말 깨끗한 전망을 벅차게 누리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3시가 조금 넘어서 체크인을 했고요. 체크인 직후, 바로 애프터눈 티를 안내받았습니다. 가지고 온 짐은 라운지에 맡겨 놓으면 됩니다. (객실에 체크인했다가 내려와도 되는데 저는 귀찮아서 바로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다면 클럽라운지 양 옆의 창가석이 가장 좋습니다. 남산타워 뷰가 있고, 일반 시티뷰가 있는데요.

 

남산타워 뷰의 자리는 소파 석으로 자리와 전망은 좋으나 테이블이 낮아 식사 등을 편하게 하는 데는 불편해 보였고요. 일반 시티뷰 쪽 테이블은 원형 테이블에 높이가 적절해 뭘 먹고 함께 앉아서 수다 떨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저는 남산타워뷰 보다 시티뷰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편하게 앉고 봐야 한다며.. 그리고 뭣보다 가로막힘 없이 탁 트인 도시 전경이 너무 시원해서 저도 모르게 끌리듯 이 자리에 앉은 것 같아요. 자리에 앉자마자 애프터눈 티 세트가 세팅됩니다.

 

에그샌드위치와 씹을 수록 고소한 스콘
하나하나가 퀄리티 좋았던 케익

 

호텔 라운지에서 제값 주고 판매하는 애프터눈 티처럼 막 2단, 3단 트레이에 담겨져 나오진 않습니다. 심플한 접시 위에 에그 샌드위치와 스콘, 그리고 6종류의 미니 케이크가 전부입니다.

 

이외에 3가지 쿠키가 더 있는데요. 셀프바에서 직접 가지고 오면 됩니다. 오트밀 레이즌 쿠키와 코코넛 쿠키, 그리고 아마도 버터쿠키?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멀리까지 보였던 날, 동행한 남편의 즐거워 하는 모습!

 

음료는 셀프 커피 바에서 여러 가지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코인처럼 생긴 커피 캡슐을 기계에 넣고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작동법이 쓰여있어서 보고 잘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냉장고에 탄산수와 과일주스(오렌지, 자몽 등)도 있고, 얼음도 있어서 아이스커피나 주스를, 티 종류를 즐겨도 됩니다.

 

 

음식과 커피 맛은 대체로 훌륭했습니다. 특히 케이크는 5성급 호텔 베이커리 수준이 그대로 느껴졌을 만큼 너무 만족스러웠는데요.

 

진하고 부드러운 초코크림 케이크와 새콤하고 씨앗 씹는 맛이 좋았던 라즈베리 케이크, 달고 부드러웠던 타르트 등 싸구려 맛 하나도 안나는 제대로 된 디저트 케이크이었어요. 셀프바에서 가져온 쿠키도 전부 맛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오트밀 레이즌 쿠키가 가장 맛있었네요. 

 

 

 

 

커피는 두 잔을 마셨습니다. (커피 처 돌쓰...) 첫 잔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번째 잔은 아이스 라떼. 라떼는 직접 만들었는데요. 기계를 통해 스팀밀크를 추가할 수 있고 조밀한 밀크폼도 올릴 수 있어서 밀크폼까지 두둑하게 올렸는데 정말 고소하더라고요. 그리고 뭣보다 뷰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추석 명절 방문한 거라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했는데 라운지 공간 자체가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서 시끌벅적한 느낌은 없었어요. 또 시선이 탁 트인 밖을 향해 있어서 더 여유롭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16층 시티뷰 객실 전망은?

 

객실은 16층 시티 뷰로 배정받았습니다. 따로 카드키를 꽂지 않아도 입실과 함께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커튼이 열립니다. 환대받는 느낌 들고 좋더라고요. 커튼은 이중 커튼입니다.

 

채광이 좋아서 자기 전에는 암막 커튼까지 닫아 놓는 게 아침 늦게까지 숙면 취하는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전경

 

객실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입니다. 넓은 더블베드 하나와 창가에 배치된 소파와 티테이블, OTT 시청이 가능한 스마트 티브이와 티비 아래 업무용 테이블과 의자입니다. 아마 해피아워가 아니었다면 객실 창가의 티테이블에 모여 앉아 술을 마셨을 수도 있었겠네요. 뷰가 정말 훌륭했거든요.

 

 

이 날따라 날씨도 너무 좋아서 하늘이 엄청 깨끗했습니다. 저 멀리 산등성이까지 싹 보여요. 호텔이 위치한 동네에 크고 높은 오피스 빌딩이 없어서 야경은 좀 아쉽게 되었지만, 덕분에 사생활 보호는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간혹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호텔들은 바로 마주 보는 건물이 오피스라 살짝 민망할 때도 많았거든요.. (주말이어서 오피스에 사람 없는 거 알아도요;) 엄청나게 높은 층도 아닌데 호텔이 위치한 곳 자체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주변 건물들이 다 낮아서 그런 건지, 막힘없이 뻥 뚫린 게 진짜 기분 좋았습니다.

 

 

남산타워와 산이 보이는 뷰도 있던데 이 날의 날씨였다면 남산타워 뷰도 분명 멋졌을 것 같네요. 전망의 팔 할은 층수와 위치보다 날씨인 듯합니다.

 

 

 

 객실 어메니티와 미니바

 

먼저 욕실입니다. 욕실 어메니티 소개해드릴게요.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욕실 정면에서 찍은 사진

 

세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샤워 및 욕조 부스, 반대쪽에 변기가 있습니다. 샤워 부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욕조와 샤워기가 있고요. 샤워기 옆에 펜할리곤스의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대용량으로 있습니다.

 

세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샤워 부스가 및 욕조가 있어요. 어메니티는 펜할리곤스.

 

샤워 부스 반대편에 위치한 화장실. 비데 성능이 좋아요.

 

 

개인적으로 소용량 미니 어메니티 보다는 차라리 마음껏 사용 가능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가 그나마 덜한 대용량 어메니티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세면대 서랍 아래에는 칫솔 2개와 헤어캡, 빗, 면봉 및 화장솜이 들어 있고요.

 

이외에도 드라이어기와 물 2병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니바는 이렇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고 디카페인 캡슐을 포함해 5개의 캡슐이 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티가 있어서 1박 2일 동안 모자람 없이 차를 즐길 수 있고요.

 

미니바에는 캡슐커피 5개(디카페인포함), 티백, 무료 생수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미니바는 주류외에 무료. 분다버그와 탄산수 모두 무료입니다.

 

아래 냉장고를 열면 분다버그와 버드와이저, 탄산수, 물 등의 음료가 있습니다. 참고로 미니바는 주류 외에 무료라고 하네요. (저는 애프터눈 티 - 해피아워 - 조식까지 먹으니 도저히 미니바까지는 못 먹겠어서 손도 안 댔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괜히 아쉽..)

 

 

침대 양옆에는 사이드 테이블이 있는데요. 창가 쪽 테이블에 전화기와 블루투스 스피커 겸 시계, 리모컨이 있습니다.

 

이 자리엔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기를 직접 꽂고 사용할 수 있고요. 반대쪽에는 무선 충전기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까만 원형의, 빨간 불이 나오는 이상하게 생긴 게 보인다면 그것이 무선 충전기구나! 하시면 됩니다.

 

 

 

 주류, 음식 무제한 해피아워!

 

체크인 후 해피아워까지 시간이 꽤 남습니다. 해피아워는 보통 2부제 또는 3부제로 진행하는데요. 가장 빠른 1부제는 오후 5시 30분부터이고요. 3부제일 경우 가장 늦은 시간이 저녁 8시 40분부터였습니다.

 

 

 

 

 

해피아워를 늦게 신청했다면 그전까지 객실에서 쉬어도 되지만 사우나/실내수영장/피트니스 또는 유료 실외 수영장 등을 이용해도 됩니다. 가능하면 뭐든 이용하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해피아워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과일과 샐러드, 베이커리와 따뜻한 안주 그리고 와인

 

해피아워는 애프터눈 티를 먹었던 18층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에서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사전에 요청한 시간에 맞춰 라운지를 방문하면 갖고 있던 라운지 쿠폰을 낸 후 곧바로 착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리를 잡고 나면 자유롭게 주류와 음식을 가져와서 먹으면 되는데요.

 

주류는 카버네 소비뇽, 템프라니요 등 가성비 좋은 레드와인과 아이스 보틀에 담긴 차가운 화이트 와인, 모스카토, 그리고 직접 칵테일 믹스할 수 있도록 리큐르와 위스키, 럼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안주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병 샐러드와 병 과일부터 따뜻하게 조리된 음식과 즉석조리해주는 베트남 쌀국수, 베이커리까지 있어서 생각보다 먹을 게 상당히 많았습니다. 

 

 

다소 막 쌓아 올린 이 접시에는 따뜻한 안주류가 대부분인데요. 베이컨 버섯말이, 소시지, 그릴에 구운 채소, 생선 등 식사 가능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채소 스틱과 바질 토마토 모차렐라 샐러드, 치즈 두 종류와 햄치즈 샌드위치, 생햄 3장 등 차가운 음식들도 퀄리티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단호박 수프. 양파 풍미가 있으면 정말 곱게 갈려서 입안에서 바로 녹아 사라졌던 단호박 수프입니다. 별 기대 없이 가져왔다가 단호박 수프에 홀딱 빠져 버렸다는. 남편이 가져온 베트남 쌀국수도 국물이 너무 진하고 맛있어서 칭찬했는데 사진이 없군요;

 

 

안 먹어봤던 것 위주로 들고 돈 접시입니다. 볶음밥과 감자크로켓, 춘권 등이 있고 또 먹고 싶었던 구운 채소와 연어 샐러드, 베이컨 버섯 말이가 살짝 보이는 군요. 음식은 대체로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으 별로야'라고 할만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칵테일 레시피를 참고하여 직접 만든 칵테일과 와인

 

직접 칵테일을 제조해서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칵테일 제조 방법이 적혀 있어서 직접 믹스해볼 수 있어요. 요 자리에 화이트 와인도 있고 잭다니엘도 있어서 술 못하시는 분들은 도수 낮은 화이트 와인이나 코크 비율이 훨씬 높은 잭콕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더 킹스 조식 뷔페 퀄리티

 

조식 뷔페 퀄리티를 논하기에는 사진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확실히 조식 때는 사람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조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메뉴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싸구려 맛의 종류만 다양한 뷔페보다는 각각 퀄리티 좋은 음식들로만 구성한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조식 맛집!

 

 

 

 

 

부드럽고 풍미 좋았던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 진짜 딤섬 전문점에 비벼도 괜찮았던 딤섬(단, 샤오롱바오는 조금 아쉽), 진한 국물이 정말 맛있고 토핑에 새우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쌀국수 등 유난히 기억에 남는 메뉴가 많습니다.

 

 

가장 처음 가져온 접시네요. 폭식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그릇이 차완무시가 담겨있던 그릇이고요. 접시 위에 또 다른 그릇은 블루베리 요구르트입니다. 그 외에는 자몽과 용과, 딤섬, 콩 샐러드 등 일관적이지 않은 여러 메뉴가 잡다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여기 착즙 주스도 다양합니다. 오이 셀러리 주스라던지, 자몽 착즙 주스 등이 있어서 가져와 봤는데 설탕 1도 안 들어간 찐 착즙주스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 베이커리도 아주 맛있습니다. 초코 크로와상, 데니쉬, 화이트 초코 마들렌, 슈크림 도넛, 에그 타르트 전부 다 최상급..! 조식 뷔페에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베이커리라니요.

 

 

그리고 제가 감탄했었던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그릇에 토핑 가득 넣어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바로 이렇게 내어 주시는데 고수까지 팍팍 넣어 먹으니 진짜 현지 맛이네요. 새우 토핑이 있어서 좋아하는 새우 가득 넣을 수 있었던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후기 요약 

 

▪  갈 거면 이그제큐티브 객실 추천

 18층 라운지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와 해피아워가 최고!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용 시 미니바 및 사우나, 피트니스, 실내수영장 무료

 객실 내 스마트 tv로 OTT 시청 가능

 욕조 있어서 반신욕, 전신욕 가능

 해피아워 주류 및 안주 매우 다양

 베이커리류 모두 맛있음

 조식 메뉴 퀄리티 모두 상타치!

 라운지 이용 가능한 이그제큐티브 객실에 한해 재방문 의사 500% 있음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