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태국음식, 반쿤콴 추천
종로에서 태국 음식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 없이 추천하는 곳, 반쿤콴입니다. 종각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찾아 가기도 쉬울 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가 이국적이라 들어간 순간 기분이 매우 들뜨게 되거든요.
게다가 주방장이 찐 태국 분이셔서 음식에 대한 다수의 평가도 괜찮은 곳입니다. 한마디로 그닥 흠잡을 곳 없는 맛집이라는 것이죠. 오늘은 종로에서 색다른 맛집을 찾다가 이 글까지 누르게 된 분들을 위해 종각역 반쿤콴BKK의 메뉴 추천 및 가격, 후기에 대해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1. 식당 위치
위치는 종각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로 도착 가능합니다. 다만 식당 위치가 건물 3층에 위치해서 시선을 아래로 깐 채로 찾으면 찾기가 어렵고요. 종각의 음식점 거리를 헤매이실 때 고개를 살짝들어 "BKK"가 써져 있는 곳을 찾으면 바로 보이실 겁니다. 그래도 좀 헷갈리실 것 같으면 모바일 지도 앱을 켜서 "종각 반쿤콴" 또는 "반쿤콴 BKK"를 검색하신후 뚜벅이 네비게이션 모드로 찾아가셔도 됩니다. (저는 그렇게 가요. 종각 음식점 거리는 미로 같습니다,,)
영업시간 |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2. 식당 내부
반쿤콴에 입장하면 노출 천장에 휘황찬란한 조명, 약간은 조잡스럽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가득한 식당이 펼쳐집니다. 진하게 풍기는 기름 냄새와 향신료 냄새,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태국스러운 소품들이 기분을 들뜨게 만듭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점심 시간에 방문하면 보통 웨이팅이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꽤 알려진 태국 음식점이다 보니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요. 따로 웨이팅을 위한 좌석이 없어서 그냥 서있는 채로 미리 메뉴를 골라서 주문해두면 됩니다. 점심시간엔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들 밥먹고 사무실 가야해서 얼른 얼른 일어나요)
매장 입구 맞은편의 모습입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방콕이 똬! 펼쳐집니다. 주방장 분이 태국분이라고 해요. 안에서 종종 태국어가 들리기도 해서 은근한 현지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심하게 올려둔 각종 소품들도 음식점의 컨셉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태국 휴양지에서 자주 보이는 리라와디 꽃을 여기서 보니 괜히 반갑네요.
참고로 테이블은 칸막이 좌석으로 제법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좁아 보이지만 꽤 넓어서 단체석도 있었고요. 1인 식사 자리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반쿤콴은 3인 이상이 와서 여러 음식을 즐기기에 좋아 보였어요.
착석 후에 찍은 사진인데요. 태국 느낌 물씬 나는 패브릭 소품 옆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요. 복붙하기 쉽게 와이파이 비번 써드릴게요. 027251688 입니다.
3. 추천 메뉴
반쿤콴에는 상당히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요. 세트 메뉴부터 단품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실패 없는 주문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대표 메뉴 위주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아래의 메뉴 추천은 3인 기준이고요.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로 방문한다면 메뉴를 더하거나 빼면 됩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 뿌님팟퐁커리S (18,500원) |
껍질이 부드러운 소프트쉘크랩으로 만든 뿌님팟퐁커리입니다. 푸팟퐁커리라고도 부르는 게살 커리인데요. 부드러운 버터 풍미 가득한 커리 베이스에 고소한 게 튀김이 올라가 감칠맛이 대단합니다. 흩날리는 태국식 쌀밥이랑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가장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지만 양이 꽤 많습니다. 소프트쉘크랩은 겉바속쫀입니다. 바삭한 식감에 씹을 수록 쫀득한 쉘과 게살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커리 소스는 게살이 들어가 녹진한 맛이 일품인데요.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라 자꾸만 먹게 됩니다. 일본카레, 한국카레하고도 또 다른 매력의 타이카레입니다.
| 똠얌쌀국수 (13,000원) |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똠얌쌀국수예요. 팟에 담겨서 나오는 똠얌꿍도 있지만, 식사로 먹을 거라면 똠얌쌀국수도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새콤한 감칠맛의 똠얌꿍을 맛보면서도 국수로 속을 채울 수 있으니깐요.
개인적인 평가를 했을 때 반쿤콴의 똠얌쌀국수는 완전히 태국 현지의 맛을 가져왔다기 보다는 약간 한국식으로 변형한 느낌입니다. 현지에서 먹었던 수많은 똠얌꿍을 떠올려 볼 때, 레몬그라스 향과 고수 향이 늘 진하게 났고 국물이 훨씬 새콤했거든요. 그 묘한 맛의 조화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반쿤콴의 똠얌은 그에 비해 조금 심심(?) 합니다.
그래서 태국음식 입문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수는 따로 빼서 주시더라고요. 따로 요청을 하면 갖다 주시니 추가해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레몬 그라스 향이 나긴 하는데 강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태국의 똠얌꿍에는 아예 레몬그라스 줄기를 통째로 넣어 끓여 버리는데 여기는 국물 낼 때만 쓴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홍합과 새우 토핑이 충분히 올라가고, 아래에 쌀국수 양도 많았어요. 찐한 태국식 똠얌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어도 대체로 호불호 없이 먹기 좋은 메뉴였습니다.
| 새우 팟타이 (13,000원) |
태국 음식점 가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새우 팟타이입니다. 한국 사람 대부분이 태국 음식 입문을 이 팟타이로 하잖아요? 어쩌면 여행자들의 소울푸드일 수도 있습니다. 새우 팟타이는 팟타이 소스에 볶아져 나온 면에 생 숙주와 땅콩 가루가 토핑 되어서 나오는데요. 먹는 방법은 다들 아시다시피 다 섞어서 먹으면 됩니다. 레몬즙을 뿌리면 잡내가 줄고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굴 수 있습니다.
발로 찍은 폰카 사진이어도 맛있음이 뚫고 나오네요. 윤기 자르르 흐르는 팟타이입니다. 계란과 양파, 새우, 부추 등 각종 야채와 함께 볶아낸 쌀국수입니다. 짭쪼롬한 팟타이 소스를 좋아하는 좋아하는 편이라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쉐프 스페셜 칠리소스로 볶아냈다고 합니다. 어쩐지 맛있더라. 꼭 드세요.
| 텃만꿍(10,000원/2개) |
다진새우튀김인 텃만꿍입니다. 2개에 1만원인데요. 3인 세트 메뉴를 시켰더니 텃만꿍이 3개네요. 새우를 다져 만든 튀김인데요. 밀가루 맛 1도 없고 뽀독 뽀독, 입에서 터지는 새우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바삭한 튀김입니다. 다진새우살에 빵가루만 묻혀서 튀긴 메뉴라 맛이 정직해요. 새우튀김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함께 나온 소스는 피쉬 소스와 칠리 소스인데요. 제 입에는 짭짤한 피쉬 소스와의 궁합이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하지만 취향에 따라 매콤달콤한 칠리 소스를 더 맛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두 소스 모두 텃만꿍과 환상 조합이라는 말.
점심 식사가 아니었다면, 타이거 맥주를 한 잔 시켜 놓고 안주겸 먹어도 될 만큼 짭잘하니 맛있었어요. 기본 간이 세게 되어 있어서 소스 안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완전 맥주 생각 나는 맛이었어요.
4. 내돈내산 후기
점심으로 다녀왔는데요. 여기는 무조건 저녁에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맛도 맛이지만 우선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식사 시간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거든요. 또 태국 요리들이 맥주 한 잔 당기게 만드는 것들이 많아서 저녁에 꼭 한 번 다시 와서 맥주와 주류와 함께 메인 메뉴들을 즐기고 싶어졌어요.
재방문 의사 당연히 있고요, 가격대가 살짝 있긴 하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 종로구 맛집 여긴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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