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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온 외국 젤리, 쥬시 드롭! 알고보니 나만 몰랐고 한 때 애들한테 인기가 꽤나 있었던 아이템이란다. 새콤한 사우어젤리에 새콤달콤한 딸기시럽을 짜먹는 젤리인데 맛고 먹는 방법도 즐겁다!

자, 요게 내가 사온 쥬시 드롭 구미다. 파란 색과 빨간 색이 있는데 스트로베리 맛이 끌려서 이걸로 샀다. 표지를 보니 체리맛 젤라와 사워 젤이 들어있다고 한다.

뒷면은 요롷다. 총 내용량은 57g이고 열량은 204kcal. 역시 설탕 덩어리다. 애초에 쩰리 먹으면서 당이고 나트륨이고 따지는 게 우습긴 하다. 걍 먹겠다고 사왔으니 즐겨야겠다.

가장 궁금했던 사워 젤 펜의 정체. 대체 젤리 먹는데 펜이 왜 필요하지? 어떤 걸 펜이라고 부르는 거야?? 하면서 샀는데 그렇다. 그냥 시럽 넣은 플라스틱 통이었던 것이다...

어릴 때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껏 상상했는데 생존에 찌든 직장생활을 해서 인걸까. 젤리 먹는디 펜이 웬 말이냐며 용납 못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래 사실 저것도 펜은 맞잖아. 펜이 필요할 수도 있지..

뚜껑을 열면 이렇게 끝이 살아있는 펜촉이 나타난다. 이거 완전 펜이네. 펜 맞네.. 요 펜으로 신 맛의 설탕 알갱이 콕콕 묻어있는 젤리의 맛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테이블이 너무 시커매서 티슈 깔고 찍었다. 젤리를 쏟아내는 그리 많지 않은 양의 젤리가 데굴데굴 굴러 나온다. 젤리 표면에는 시럽을 담을 수 있도록 중간에 홈이 나있다.

솔직히 적혈구 같이 생겼다...

굳이 사진까지 첨부하면서 공감 얻고 싶은 이 마음.

생김새가 어떻든 간에 얘는 젤리다! 고로 내 입으로 먹어줘야 한다. 보기만 해도 셔 보이는 젤리에 사워 펜으로 빈 곳을 채워준다. 약간 화룡점정의 느낌으로다가..

찌그러진 홈도 정성껏 채워준다. 사워 젤 펜의 시럽이 꽤 찐득해서 홈에 넘치게 짜도 잘 안 흐르고, 적당히 짜면 원래 거기 있었던 것처럼 안정적으로 채워진자.

마음이 평안해지는..

이쯤되서 다시 보는 표지 사진. 표지 보면 시럽이 아주 화산처럼 폭발적으로다가 흐르는 것처럼 표현해놨는데 전혀 아님. 아주 얌전하고 차분하다. 애기덜 가지고 놀아도 온 몸에 묻힐 거, 양 손에 묻히는 것으로 쇼부 칠 수 있음.

 
30대 여성의 쥬시드롭 먹어본 후기였다. 이만큼 노잼인 과자 후기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요). 이제 이 정도 까자는 내 돈으로 실컷 사먹을 수 있으므로 노잼 과자리뷰는 계속 하려고 한다.

쥬시드롭, 가끔 당 떨어지고 인생이 재미없을 때 한 번씩 사먹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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