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미리 말해두지만, 이 레시피는 진짜 혁명적으로 너무나도 맛있는 국물 떡볶이 레시피라는 사실,,,

※호들갑 2%, 진심 98% 비율로 작성된 글입니다.

 

일단 메인 재료는 비비고 사골 곰탕이다. 남편이 어디서 싸게 파는 걸 겁나 많이 사뒀던 건데 주로 찌개 끓일 때 육수 대신 베이스로 사용했었다.

근데 요즘엔 통 요리다운 요리를 안해서 얘도 그냥 굴러다니는 레토르트 1에 불과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요 놈으로 국물 떡볶이를 해먹어봐도 맛있게 싶은거라.

그래서 해보았다.

비비고 사골곰탕은 보다시피 그냥 곰탕이다. 한 봉지에 30칼로리 정도인데 슴슴하니 간도 잘 되어 있고 웬만한 육수 못잖게 깊은 맛을 낸다. 초보 요리사의 요리 실력을 뻥튀기 할 수 있는 고급 아이템이랄까?

미국에 치킨스톡이 있다면 한국에는 감히 사골곰탕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떡볶이 국물을 만든다. 너무 별 거 없어서 쓸 것도 없다. 사골곰탕 뜯어서 냄비에 붓고 꼬추장 1주걱 퍼 넣으면 된다. 참고로 1.5인 분 기준이며, 딱히 비율이나 그런 거 없다.. 매운 거 좋아하면 고추장 많이 넣고, 매운 거 싫으면 쪼금 넣으세요.

고추장 푼 사골곰탕에 올리고당도 한 주걱 넣어준다. 나는 매콤달콤한 맛을 좋아해서 올리고당을 많이 넣었다. 원래 떡볶이 같은 거 만들 때는 건강 생각 잘 안 한다. 그럴 거면 애초에 안 먹어.

냉동실에서 서서히 굳어가고 있던 떡국 떡과, 며칠 전에 어묵 스틱 해먹는다고 사뒀던 어묵을 불려놨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은근히 많다, 저게..

국물에 불린 떡과 어묵을 집어 넣고, 냉동실에서 잊혀져가던 비비고 왕교자 만두를 꺼내온다. 하도 많이 사다놔서 왕교자 이제 질린다.

 

교자만두까지 넣었다면 더 이상 뭐 할 거 없다. 팔팔 끓이면 된다. 요리는 이미 사골곰탕이가 다했거든.. 내가 가지지 못한 무수한 조미료들이 이미 곰탕에 녹아져 있기 때문에 크게 건드릴게 없다.

참! 다진 마늘 한 스푼 넣으면 감칠 맛이 확 증폭 된다!!!! 헐 이게 중요한데, 이걸 까먹을 뻔했네.

국물이 출렁이는 비비고 사골곰탕 국물 떡볶이 완성☆ 사진 예쁘게 찍으려고 그릇에 조금 옮겨 담았다. 푸드 스타일링 뭐 그런거 안했고, 조명 없어서 그런가 되게 빈티 나는 떡볶이 같아 보이는데 진짜.. 일단 냄새부터가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이거 이제 안쓰는 유행언가)

이 떡볶이는 큰 숟갈로 먹어야 한다. 국물이랑 떡, 어묵 같이 퍼서 한입에 후루루룩 먹어야 진짜 요 매력을 딱 느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국물 떡볶이는 떡국 떡으로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어묵은 잘게 썰어서 수저로 먹기 편하게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 굴러다니는 체다치즈가 있다면 한 장 올려 드셔 보길. 진짜, 진짜 환상의 맛이다.. 뭐 먹을 때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사람 아닌데 (아닐 수도 있음) 진짜 먹는 내내 맛있다고~ 맛있다고~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계속 어필했다. 집에서 혼잣말 해도 전혀 현타 없을 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맛있다는 말을 재채기 처럼 참을 수 없었다고나 할까,, (음 나 좀 호들갑 잘 떠는 편인가)

국물에 푹 적셔진 만두,,, 진짜 이 글 읽으시는 선생님들 꼭 한 번 해드셔 보십시요,,,,,

 마무리는 순삭 완료한 그릇. 

 

이 레시피는 진짜 모르는 게 손해, 안 해보는 자가 인생의 큰 재미 놓치는 것이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