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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 얼리어답터인 남편이 요새 올반에서 나온 꿔바로우가 그르케 괜찮더라면서 하나 사보자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마트에서 사온 올반 꿔바로우.

본격 소개에 앞서 대충 생김새는 이렇다. 깔끔 간결! 참고로 노란 파프리카는 별개다.. 집에 있어서 dp용으로 썰어둔 것이니 참고를..

올반 꿔바로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지퍼백 포장지에 들어있다. 용량은 1.2kg으로 결코 적지 않다. 양으로 따지면 약 5인분 정도 되겠다.

봉지 앞 먼이는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하다는 설명문이 있다. 180도 9분이면 바삭 쫀득한 꿔바로우 쌉가능이란다. 쏘스도 들어있다고 하니 이만하면 갓성비 인정이다.

봉지 뒷면에는 제품 소개가 보다 자세히 나온다. 100퍼센트 돼지 등심을 사용했고 에어 포켓(?)이 있는 얇고 바삭한 찹쌀피가 강점인 듯.

꿔바로우는 뭐니 뭐니해도 바삭한 찹쌀피가 중요한 만큼 소개만큼 맛있을지 기대되기 시작한다.

조리법도 나오는데 이미 에어프라이어에 털어넣고 180도 9분 돌릴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알 바 아니다.

봉투를 뜯으니 내부가 참으로 투박하다. 냉동된 꿔바로우와 '니가 왜 여기있어?' 싶은 꿔바로우 소스가 뒤엉켜 나뒹굴고 있다. 라면에 면이랑 스프 같이 들어있는 건 아무리 봐도 안 이상한데 왜 이건 찝찝하지..

 

아무튼 1.2kg 중량의 꿔바로우 포장 안에는 100g짜리 소스가 3봉지 들어있다. 1200g - 300g 하면 900g이네.. 실제 꿔바로유는 900그람 좀 안되게 들어 있는 거네. 갓성비 지수 조정해야할 듯 싶다.

꿔바로우는 키작은 10대 여자애 손바닥만하다. 작다는 소리다. 중식집에서 봤던 꿔바로우 보다는 크기가 섭섭할 만큼 작다. 그래도 조리법 간단하고, 집에서 꿔바로우 먹을 수 있으니 아직 괜춘.

에어프라이어에 몇 개 쏟아넣고 180도 9분을 설정한다.

본인은 필립스 에어프라이어기를 쓴다. 산 지 약 2년 됐는데 본전 뽑은 거 같다.

중간중간 에어프라이어에 들어있는 꿔바로우를 뒤집어 주면서 바삭하게 잘 튀겼다. 일단 냄새나 비주얼은 확실히 꿔바로우가 맞다! 동봉돼 있던 소스를 꺼내 해동시킨 후 제품에 바로 붓는다. 집에 파프리카 같은 채소가 있으면 곁들여도 좋을 듯하다.

 그냥 한 번 더 찍어보았다.

자, 이제 먹어볼 시간. 찹쌀피는 중식집 꿔바로우 느낌을 제법 잘 흉내냈다. 베어물 때 바삭하고 입 안에 들어가면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왜 찹쌀피 맛 밖에 안 느껴지는 거지. 아! 고기가 종잇장 같기 때문이구나.

 얇디 얇게 저민 듯한 돼지 등심을 찹쌀피가 감싸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등심 4: 찹쌀피 6 정도 될 듯하다. 고기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스키니하다. 꿔바로우의 씹는 재미를 찹쌀 피에 몰빵한 것같다.

 부먹 스타일로 먹다보면 새콤달콤 소스를 머금은 찹쌀피가 엄청나게 쪼알깃 해져서 이로 잘 끊어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 차라리 좀 더 두꺼웠으면 잘 베어 먹을 수 있었을까?

새콤달콤한 소스도 진짜 맛있었고 꿔바로우 첫 맛도 나쁘지 않았건만, 먹을 수록 아쉬운 고기 두께와 질겅이는 찹쌀피에 두 번은 안 사먹을 것 같다는 평가를 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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