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호롱구이맛 오잉 과자라니.. 것 참..

 

 

하다 하다 이제는 낙지호롱구이 맛이다. 2020년도 정말 신세계다, 신세계야! 온갖 맛의 과자를 먹을 수 있으니 해리포터의 여러가지 맛 젤리 부럽지 않다.

일단 도저히 상상 되지 않는 '낙지호롱구이 맛' 오잉을 먹어 보도록 하자. (찐 낙지호롱구이도 아직 못 먹어봤다는 게 함정..)

 

 

낙지호롱구이 맛 과자의 영양정보다. 한 봉지에 330 칼로리. 뭐 먹기로 한 마당에 딱히 중요한 정보는 아니다. 뒷 면에 낙지호롱구이 설명이 살짝 되어있다.

낙지호롱구이란? 낙지를 젓가락이나 볏짚에 꼬아 감은 뒤 매콤달콤한 양념장을 발라 살짝 구워 만든 향토 음식이라고.

생생정보통 같은 방송에서 몇 번 본 적은 있는 것 같다. 먹어본 적은 없어도 대충 그 맛을 알 것 같은 느낌.

 

 

봉지를 뜯어보니 살짝 새우깡 비스무리 하게 생겼는데 훨씬 꼬여있는 형태의 과자가 들어있다. 특히 봉지를 뜯자마자 강한 고추장 냄새가 확 났다.

낙지호롱구이 양념을 구현해 낸 것인가..? 묘하게 불향이 섞여 있는 듯한 고추장 냄새는 여지껏 내가 먹어본 수많은 과자에서 단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낯선 향이였다...

 

 

봉지를 뜯자마자 훅 치고 들어온 고추장 냄새에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막 역하거나 과자를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금세 냄새에 익숙해지더라..

새우깡을 이응 모양으로 말아 구운 듯한 모양의 과자. 젓가락에 돌돌 만 낙지를 표현한 거겠지. 아무리 봐도 과하게 구워져서 오그라든 새우깡 같이 생겼다..

 

 

조금 더 가까이 보기로 하자. 과자 식감은 놀랍게도(?) 새우깡과 비슷하다. 여러모로 새우깡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맛은 전혀 다르다. 당연하게도 낙지호롱구이맛 오잉 과자에서는 새우의 향이 느껴지지 않고, 향이 아주 쎈 매운 시즈닝의 맛이 느껴진다.

간혹 시즈닝이 과하게 묻혀진 걸 먹게 되면 좀 맵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과자 주제에 양념이 매우 어른스럽다. (그래서 좋다. 맥주 안주로 일단 접수)

 

 

 과자 표면에 촘촘히 그어진 사선 형태의 홈에 시즈닝이 골고루 잘 스며들었다. 심심한 맛의 과자를 좋아한다면 낙지호롱구이맛 오잉 과자가 강하게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본래 과자는 강하고,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어야 그게 과자 아닌감. 그런 면에서 요 과자, 되게 중독적이다. 동그랗게 말린 형태 때문이 씹는 재미도 좋고 맛도 꽤나 자극적이어서 과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느낌.

제대로 어른용인 과자를 찾은 느낌이다. 낙지호롱구이맛 오잉, 너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