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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것은 냉동만두계의 혁명.

만두 속이 훤히 보이는 이 만두는, 요즘 대세 만두라 불리는 풀무원 얇은 피 만두 되시겠다. 나오자마자 냉동 만두계에 파란을 불러 일으키더니 마침내 한국인을 제대로 저격한 백년 만두를 내놓았다!

 

땡초만두라니...! 청양고추가 메인 재료라니...!! 고추 튀김에 환장한 적 있는 자라면 누구나 눈 뒤집힐 소식. 땡초만두, 이것은 무조건 존맛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격적인 맛의 만두를 만들어낸 것치곤 포장지는 크게 임팩트 없다. 그냥 개성 만두나 비비고 만두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기 좀 아쉽다. 내용물까지 보일만큼 혁신적으로 얇~은 피에 청양고추를 메인 재료로 내세웠을 만큼 맛에 파격적인 시도를 했음에도 포장지는 노멀...

나라면 포장지 한 가운데에 굵고 실한 청양고추를 넣고, 만두 속에 가득 박힌 청양고추들의 파편들을 보여주면서 "이거 개 쎈 땡초만두임"이라는 것을 강조했을텐데.

 

뒷면에는 영양정보와 조리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찐만두, 군만두로도 먹을 수 있지만 21세기 대세는 에어프라이어 조리다.

전자렌지와 동급 수준으로 가정 내 필수 조리기구가 된 에어프라이어. 냉동 만두 쏟아 넣고 180도에 10분만 돌리면 담백하고 바삭한 군만두가 된다.

 

03. 180도 10분 에어프라이어 조리

 

대기 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통과 얇은피 땡초만두. 땡초는 청양고추의 경상도 방언인데 어감이 쎄서 청양고추 보다 훨씬 더 매운 느낌이 든다. 풀무원이 표준어인 <청양고추> 대신 <땡초>라는 단어를 쓴 것은 분명 여러 노림수가 염두에 둔 것일테다. 그 중 하나가 어감에서 오는 '강한 맛에 대한 연상' 아닐 지.

 

한 봉지에 총 10개 들어있다. 용량이 혜자스럽진 않으나 마트에서 1+1 행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또 아주 막 가격이 비호감이고 그렇지는 않다. 에어프라이어에 8개 정도 넣고 구워본다.

 

약 5분 후부터 에어프라이어에서 땡초 향이 솔솔 풍기더니 마침내 10분 뒤 노릇노릇하게 육즙과 땡초 향을 가득 머금은 군만두가 완성됐다. 기름 없이 구워서 그렇잖아도 얇은피가 훨씬 더 크리스피해졌다. 대신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식으면 피가 질겨진다.

 

뜨거운 상태에서 반을 가르면 푹 익은 부추, 돼지고기, 당면 속과 함께 다진 땡초 조각이 발견된다. 한 입 베어먹으면 아! 고추 튀김 + 고기 만두를 합친 맛이난다. 땡초 특유의 알싸한 매운 맛과 중독성 있는 고추 향이 만두의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어른들 맥주 안주로 더 없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땡초만두! 이건 100% 재구매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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