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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돈까스 안 먹은 지가 꽤 됐는데.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간 고기' 느낌의 냉동 돈까스에 흥미를 잃어서 딱히 구매 욕구가 없었다. 워낙 밖에 맛있는 돈까스 집들이 많기도 하고. 그런데 (내 사랑) 코스트코 갔다가 이걸 발견했다. 일식집 돈까스가 떠오르는 패키지 디자인에 이름마저 먹음직스러운 '수제 7겹 돈까스'

 

연돈스타일(?)로 하나만 뒤집어 깜.

 

흥분해서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제법 큰 포장을 뜯으면 일회용 용기 안에 냉동 상태의 돈까스가 꽤 여러개 들어있다. 남은 것들은 지퍼백에 옮겨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 개 정도만 꺼내서 간단히 에어후라이어기에 조리해봤다. 

 

 

역시. 돈까스는 튀겨야 한다. 에어프라이어기로 (20분 돌리다가 뒤집어서 다시 10분) 30분을 익혔는데도 바삭하게 익혀지지 않은 느낌. 빵가루에 기름을 묻히고 했었어야 됐나, 애초에 기름에 튀길 걸 그랬나 뒤늦게 후회가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익힌 돈까스의 단면은 꽤 만족스러웠다.

 

 

사진으로도 확인되는 설익은 돈까스 겉면..;; 그러거나 말거나 빵가루 안 쪽의 고기는 촉촉히 잘 익었다. 얇은 고기가 몇 장 겹쳐져 있는데 세어보니 얼추 7겹이 맞는 것 같다. 빵가루가 얇고 고기가 두툼해 망한 조리와 상관없이 맛있게 보였다.

 

 

사진에 필터 약간 씌워서 사기 친 사진. 포장지랑 비슷한 느낌 내고 싶었는데 조리가 망해서 그건 애저녁에 포기하고 그냥 한 번 찍어 보았다. 하나 집어 먹었는데 빵가루에서 밀가루 맛 오졌다. 사지만 찍고 다시 후라이팬에 기름 넣고 빠싹 튀겼는데. 튀기니까 확실히! 더 맛있더라. 기억하자. 돈까스는 기름에, 돈까스는 기름에.

 

기름에 튀겨서 맛있게 조리된 돈까스의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먹느라 찍는 걸 잊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돈까스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겨자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카레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더라. (사실 돈까스 소스가 집에 없어서 그럼)

밥 반찬으로도 괜찮고 맥주 안주로도 제법 괜찮았던 수제 7겹 돈까스. 

 

가격대도 1만 원 내외이니, 하나 사두고 두고두고 먹으면 그만큼 가성비 뽑아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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