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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비비고 동태탕
엄마 품 떠나 자취한 지 9년 그리고 결혼한 지 약 2년 만에 나는 내 밥상 위에 생선이 들어간 요리를 2개 이상 올려봤다. 이 모든 건 눈 부신 가정간편식의 발전 덕분이리라...!

인터넷에서 얼마 안 주고 산 비비고 동태탕(요새 비비고에 완전 푹 빠짐) 평소에 동태탕을 즐겨 먹던 사람도 아니고, 외려 생선 들어간 국은 뼈 있을까봐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비비고 간편식에 심하게 치여서 이것저것 다 맛보고 있다.

그러던 중에 도전하게 된 것이 바로 요 동태탕이란 말씀.

 

한 팩 당 약 460g이 들어있고, 광고 문구 상으로는 큼지막하고 부드러운 동태 살이 들어있다고 한다. 냄비에 부어보니 토막 난 동태 살 몇 덩이와 네모 반듯하게 썬 무, 콩나물, 파 등등 부재료가 실하다.

그래, 이 맛에 비비고 국 먹지!

비비고 동태탕460gx2개, 1세트

 

실온에 놔뒀던 동태탕은 조리가 금방 끝났다. 5분 쯤 팔팔 끓이니 주방에 짭짜름한 동태탕 냄새가 가득하다. 아 이게 집 밥의 향기인가.

국 그릇에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을 적당히 살려 옮겨 담고 먹어보기로 한다.

 

이게 바로 큼지막(했지만 다 부서진) 동태 살과 국물이 베여 사실상 동태 보다 맛있었던 보들보들한 무. 콩나물도 많이 들어있고 국물도 맛이 깊어서 찌개만큼이나 밥 반찬 역할이 가능한 국이었다. 간이 살짝 세다. 물을 조금 더 넣어 끓여도 좋을 것 같다.

술 마신 다음날 속이 허할 때 동태탕 끓여서 엄청 뜨거운 거 막 후후 불어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의 맛이랄까.. ? 시원하고 얼큰해서 또 생각날 것 같다.


 

02. 비비고 고등어 시래기조림
생선 국으로도 오메가3 일일 적정량을 다 채운 듯했지만, 이왕 먹는 거 입 안에서 바다 냄새 날만큼 푸짐하게 한 번 먹어보자 싶어서 고등어 시래기조림도 꺼냈다. 비비고 동태탕 살 때 얼마 안 하기에 같이 주문한 반찬이다.

비비고 고등어시래기조림, 1개

 

 

우선 패키지가 깔끔해서 신뢰가 간다. 뒷 면에 제품 스펙이 상세히 나와있다. 두툼한 고등어 두 토막에 진한 양념이 자작하게 들어 있다. 시래기의 존재감은 미미해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뜯어보기로 한다.

종이 포장을 벗겨내면 일회용 용기에 비닐랩이 씌워진 본품이 나타난다. 랩 위에 조리 방법이 상세히 나와있다. 포장 끝을 살짝 뜯어 전자레인지에 넣은 후 1분 30초 정도 가열하면 된다. 여느 3분 요리와 다를 바 없는 조리방법.
조리방법이라도 표현하기도 민망하다.

 

전자렌지에서 갓꺼낸 고등어 시래기조림. 비닐 랩을 뜯는 순간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오니 조심해야 한다. 뭣보다 전자렌지에 꺼낼 때 냄새가 너무 좋다. 집 밥 냄새~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살이 두툼한 고등어가 한토막 하도도 조금이 더 들어있고 양념장이 맛있어서 한 끼 반찬으로 먹기에 손색없다.

시래기는 대체 어딨대? 라고 고등어를 휘젓다 보면 고등어 아래에 깔린 시래기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의 다 녹아 흐물거리기 때문이다.

간편식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간다. 육류나 생선류의 맛을 보전하는 것은 수준급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채소류는 여전히 조금 아쉽다. 간편식에서도 싱싱하고 아삭한 채소를 맛 볼 수 있길 바라본다.

그나저나 고등어 시래기조림 맛있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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