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사천왕 라멘 후기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맛집 탐방, 그 중에서도 진한 돼지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한 일본식 라멘은 무조건 맛봐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오사카 도톤보리 내에 알려진 유명한 라멘 집 중 한 곳인 사천왕 라멘을 다녀왔습니다. 필터 없이 전달하는 오사카 라멘 맛집(으로 알려진) 사천왕 라멘 찐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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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 라멘 위치
오사카 사천왕 라멘은 도톤보리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간판으로 유명한 킨류라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요. 참고로 오사카의 3대라멘 맛집이라고 하면, 그 유명한 킨류(금룡)라멘, 사천왕(시덴노)라멘, 이치란 라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 킨류라멘도 있고, 도보 2~3분 거리에 이치란 도톤보리점 별관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저는 가장 웨이팅이 적었던 곳으로 갔어요. 킨류라멘은 언제 가도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식사 때가 충분히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사람으로 가득찼던 사천왕 라멘. 다행히 웨이팅이 길지 않아 보여서 킨류라멘 대신 사천왕 라멘으로 향했습니다. 간판이 매우 매운 음식을 파는 가게처럼 생겼습니다.
메뉴 및 주문 방법
평소 대기 줄이 긴 맛집인 만큼 가게 외부에 이렇게 커다란 메뉴이 인쇄돼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고를 수 있어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기 때문에 일본어 메뉴 아래에 한국어도 함께 표기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음식 사진도 있어서 메뉴 고르기가 아주 쉬웠어요.
주문과 결제는 자판기를 통해 직접 해야 합니다. 가게 내부로 입장하면 입구에 바로 주문용 자판기가 있습니다. 최신의 키오스크는 아니고요. 그냥 동전이나 지폐 넣고 버튼 꾹꾹 눌리는 오래된 자판기예요. 자판기 옆에 메뉴판이 있어서 다시 한 번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어요.
저는 이 자판기 사용법이 어렵고 생소해서 조금 해맸습니다. 방법은 돈을 우선 충분히 넣고, 원하는 메뉴가 적힌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미리 금액을 대충 계산해서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셈이 느린 저는 살짝 당황했답니다.
애매하면 그냥 지폐를 넉넉하게 넣으면 됩니다.. 지폐나 동전을 넣으면 기계에 불이 들어오고요. 원하는 메뉴 버튼을 꾹꾹 누르면 영수증과 잔돈이 알아서 나옵니다.
가게 내부 및 음식
사천왕 라멘은 가게 내부가 매우 협소한 편이였어요. 1층에는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없었고요.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가니 ㄱ자로 된 내부가 나왔습니다. 4인 이상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극히 적었고 2인용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일본의 라멘집엔 왜 용 그림이 많은 걸까요? 사천왕 라멘집에도 내부에 강렬한 용 그림이 있더라고요. 킨류라멘에 온 듯한 착각이. 테이블은 작고 심플했습니다.
사천왕 라멘의 가장 기본 메뉴인 간장라멘입니다. 돼지사골 육수에 간장으로 국물 맛을 낸 라멘이에요. 얇고 탄력있는 면발에 숙주와 파, 돼지고기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국물이 훨씬 짰어요. 면이 얇고 탄력있어서 후루룹하고 빨아들일 때 국물에 푹 적셔진 채로 들어와서 간이 딱 맞더라고요. 아삭한 숙주와 꼬들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국물만 먹으면 아주 짜더라고요. 평소에 짜게 먹기도 하고 짠 음식을 아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먹는 내내 '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먹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붓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요건 반숙 계란이 올라간 간장 계란 라멘입니다. 그냥 간장라멘보다 150엔 더 비쌉니다. 맛은 비슷해요. 역시 짭짤합니다. 그래도 간장보다는 된장의 깊은 맛이 느껴져서 덜 짰던 것 같아요.
식사 테이블에는 맛을 첨가할 수 있는 조미료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넣진 않았어요. 간은 충분했거든요..
이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엄마가 주문한 매운 된장 라멘입니다. 사천왕 라멘은 요 매운 라멘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가성비 좋은 가격에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매운 라멘을 팔아서 유명한 것 같아요.
매운 라멘은 한국식 라멘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돼지사골 베이스에 고추기름과 마늘이 들어가서 감칠 맛이 도는 매운 맛이었어요. 매운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사천왕 라멘의 매운 된장라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 2023 버전 오사카 맛집 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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