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오코노미야끼 철판요리 맛집, 치보 오코노미야끼 본점

오사카 치보 오코노미야끼

오사카 여행에는 수많은 목적이 있지만 맛집 탐방 만큼은 누구나 계획하지 않을까요? 특히 일본에 가면 특유의 식문화와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요. 여기 '치보'에서는 테이블마다 있는 철판에서 바로 구워 먹는 오코노미야끼를 맛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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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위치

 

치보 오코노미야끼 본점은 난바역에서 도보 10분 내외, 난바 오리엔탈 호텔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본점은 센니치마에점이고요. 접근성이 좋은 편이에요.

 

멀지 않은 곳에 치보 오코노미야끼 도톤보리점도 있습니다. 위치가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동선상 더 편한 곳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센니치마에 본점이 도톤보리점 보다는 내부 인테리어가 훨씬 쾌적해 보이더라고요. 4명 이상 이동 시에는 본점을 추천해요.

 

 

🚩 치보 오코노미야끼 센니치마에 본점

 

 

아케이드 구조로 된 거대한 번화가 안에 위치한 치보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치보 외에도 가볼 만한 식당이 꽤 많기 때문에 줄이 길면 다른 선택을 해도 좋아요. 

 

 

목적지인 치보가 위치한 곳 양 옆에도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이 있었어요. 오후 3시쯤 애매한 시간에 가니 주말임에도 웨이팅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치보 센니치마에 본점의 외관입니다. 저녁에 와서 테판야끼에 맥주 한 잔 해도 될 것 같았어요.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서 비교적 안전해 보였거든요. 참고로 저는 여기서 도보 5분 거리인 난바 오리엔탈 호텔에서 숙박했는데요. 진짜 여행 내내 호텔 위치에 감탄하면서 다녔습니다... 난바지역 어디든 도보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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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분위기

 

아주 잠깐의 웨이팅을 하고 들어간 내부는 생각보다 더 넓고 쾌적했었는데요. 무엇보다 4인석이 많아서 좋았어요. 오사카의 작은 식당들은 테이블이 좁은 편이라 넷이서 다닐 때는 둘로 찢어져야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여기는 4인이 기본이더라구요. 1~2인은 다찌석에 앉아서 철판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듯했어요.

 

 

 

일자형 구조로 4인 테이블과 다찌석이 마련된 치보의 인테리어 입니다. 철판 요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라 내부 공기가 안좋으면 어쩌지 했는데 천장이 높아서 순환이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주 쾌적했어요.

 

 

 

철판이 있는 4인석에 안내를 받고,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는 메뉴판을 둘러봅니다.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왔지만 이것저것 다른 것도 시켜볼 작정이에요. 메뉴판을 열어보니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오코노미야끼 메뉴와 야끼소바, 계란 요리를 시키고, 사이드로 닭 염통 구이를 시켰습니다.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서 부담이 없더라고요.

 

 

 

참고로 테이블마다 가쓰오부시(스텐 통)와 마요네즈, 간장 소스, 칠리 소스 등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요리가 나오면 본인 입맛에 맞게 소스를 더 추가해서 먹을 수 있도록요.

 

 

 

그리고 메뉴판을 보지 않아도 테이블에 주요 메뉴는 볼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추가 주문도 아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추천 메뉴

 

제가 먹었던 모든 메뉴가 추천 메뉴입니다. 안 맛있는 게 없었어요.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호기심에 주문한 계란 요리와 온 김에 먹어보자 시킨 야끼소바,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익숙한 식재료라 주문한 닭 염통 구이.. 전부 다 기대 이상이었어요.

 

 

기억에 명란이 들어간 계란 말이 같은 요리였어요. 부들부들한 계란에 데리야끼소스와 마요네스 소스를 적당히 올려 먹었는데 감칠맛이 좋아서 본격적인 메뉴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구기에 너무 좋더라고요. 

 

딱 4조각으로 컷팅해주셔서 사이좋게 먹었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어요. 

 

 

 

다음으로 나온 건 야끼소바입니다. 역시 가장 베스트 메뉴라고 하는 걸 골랐어요.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데리야끼 소스의 야끼소바였는데요. 철판에 갓 볶아져 나와 다시 뜨끈한 철판 위에 올려서 뜨거울 때 먹는 맛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치보 오코노미야끼에서는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해주지 않고요. 조리가 된 음식들을 테이블 위 철판으로 가져다 주기만 합니다.

 

 

 

양배추와 마늘, 베이컨, 양파가 들어간 야끼소바입니다. 철판 위에서 더 익혀가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닭 염통구이입니다. 철판에서 한 번 볶아져 나와 접시 위에 올려져 서빙됐어요. 원하면 철판에서 더 굽거나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이 만족스러웠어요. 요건 딱 맥주 안주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간이 있는 음식들이라 술이나 음료와 궁합이 잘 맞겠더라고요. 치보에서만 판매하는 논알콜 음료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컵 아래 깔린 액상 음료를 탄산수와 섞어서 먹는 거였는데 달지 않아서 중간 중간 입가심 하기에 좋앗어요.

 

 

 

야끼소바를 거의 다 먹었을 즈음 오코노미야끼 등장입니다. 저희는 기본 오코노미야기에 계란을 추가했어요. 파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두툼한 야끼 소바를 깔아 주고 그 위에 소스를 발라줍니다. 계란을 올리고 마요네스를 슥슥 뿌리면 끝.

 

이걸로 끝내기엔 역시 심심하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마련돼 있던 가쓰오부시와 매운 소스를 더 추가해줍니다. 오코노미야끼에서 흘러 내린 소스가 철판에 눌어 붙기 시작하네요. 이 때 바로 오코노미야끼용 스텐 헤라(철판 헤라)로 오코노미야끼를 잘라 눌어 붙은 소스를 묻혀 접시로 가져 갑니다. 눌어 붙은 소스가 찐맛탱이거든요.

 

 

 

각자의 헤라를 들고 오코노미야끼  퍼갈 준비를 합니다.

 

 

 

아삭한 양배추와 베이컨이 들어간 오코노미야끼 반죽을 헤라로 슥슥 잘라 본인 몫 만큼을 덜어 가면 됩니다. 매운 맛을 즐기면 접시에 들어간 오코노미야끼 위에 소스를 좀 더 추가하면 됩니다. 

 

사실 오코노미야끼는 철판에 구웠고!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기 때문에 왠만해선 맛이 없을 수 없는 음식인데요. 게다가 뜨거운 철판에서 바로 구워 먹다 보니 분위기 마저 "먹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서 식사 시간 내내 몰입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녁에 와서 술과 함께 즐기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낮에 가벼운 맘으로 들러서 먹고 싶은 음식을 요것저것 시켜 먹고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재방문 의사

 

 

웨이팅이 적고, 내부가 쾌적하고 편안했으며, 점원들이 친절했어요. 오코노미야끼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듯했지만, 사이드 요리를 같이 주문했다면 사이드 요리가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테이블에 앉아 기다린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맛있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어서 만족스러운 편이었는데요. 엄청나게 특별하다! 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2번까지는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은 곳이에요. 하지만 첫 오사카 여행에서 오코노미야끼 맛집을 찾는다면 추천은 해줄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 식당 접근성이 좋고 깨끗해요. 추천해도 욕 안 먹을 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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