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꼭 먹어야 할 맛집, 모토무라 규카츠 (위치, 메뉴, 가격)

오사카 모토무라 규카츠 후기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온라인에 "오사카 맛집"이라고만 검색해도 단번에 나오는 곳입니다. 규카츠는 일본식 돈까스로,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사용해 만든 거예요. 개인 화로가 별도로 있어서 원하는 만큼 더 구워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일본, 그중에서도 오사카에 간다면 꼭 먹어야 할 모토무리 규카츠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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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위치

 

오사카 모토무라 규카츠는 오사카 난바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워낙 한국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라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가게 앞에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어요.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난바역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난바역이랑 가까워서 캐리어 끌고 바로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모토뮤라 규카츠 앞 대기줄이에요. 대부분이 한국분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웨이팅은 20~30분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웨이팅 할 때 미리 메뉴판을 볼 수 있어요. 가장 베스트 메뉴를 미리 주문해놓고 자리가 나면 대기 번호를 호명해 줍니다. 식당은 지하층에 위치해요. 계단 내려갈 때까지도 줄이 있어서 무슨 테마파크에 놀이기구 대기하는 느낌이었어요.

 

 

 매장 분위기

 

긴 웨이팅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매장이 그리 넓지 않더라고요. 몰리는 손님에 비해 매장이 넓지 않았고, 음식 준비 시간이 꽤 긴 편이었습니다. 살짝만 익혀 나온 규카츠를 개인 화로에 구워 먹는 방식이라 식당 내부에 고기 익는 냄새가 가득했는데요.

 

지상 층이 아닌 지하 층이라 아무리 환기 시설을 잘해놓았어도 실내 공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테이블이 꽉 찬 상태에서 여기저기서 규카츠를 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식당 안이 연기로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매장 분위기 자체는 좋았어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고, 가족끼리 식사 온 테이블도 많았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이 고급스런 느낌은 아니고 동네 돈까스 가게 느낌이에요. 

 

 

 

 추천 메뉴 및 가격

 

추천메뉴는 당연히 규카츠 정식입니다. 규카츠 고기 그람(g) 수로 가격대가 달라지는데요. 130g (규카츠 1장), 195g(규카즈 1.5장), 260g(규카츠  2장) 이렇게 총 3가지 양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요.

 

가격 대는 규카츠 1장 짜리가 1,930엔이고 1.5장짜리가 2,600엔, 2장짜리는 3,060엔입니다. 한화 가격으로는 그냥 끝에 0 하나 더 붙여서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렇게 따지만 가격대가 결코 저렴하진 않은 느낌이죠?

 

저와 가족들은 규카츠 1.5장 짜리(195g/2,600엔)짜리 정식을 선택했어요.

 

 

 

웨이팅 할 때 미리 주문을 하고 자리를 안내 받고 나면 곧이어 개인 화로가 세팅됩니다. 고체 연료가 들어있는 작은 돌판 화구입니다. 크기가 작은데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화력이 짱짱합니다. 

 

 

일단 먼저 적셔주고.

 

500엔 주고 생맥주를 시킵니다. 저는 그냥 물을 마셨지만 가족들은 고기가 나오기 전 맥주로 식전 주를 마셨어요. 한 입 맛보니 생맥도 시원하니 맛이 좋습니다. 생맥주는 500엔이고요. 콜라는 300엔, 하이볼은 400엔 등 기타 음료들도 있습니다.

 

 

음식 등장

 

1.5장짜리 규카츠 정식이 나왔습니다. 구성은 밥 한공기와 유부 건더기가 들어간 된장국, 와라비 모찌, 명란젓, 갈은 마, 소스 두 종류 등입니다. 

 

 

 

 

일본식 미소국은 언제 먹어도 슴슴하니 맛있습니다. 규카츠가 기름진 편이라 먹다 보면 속이 니글니글해지는데 그때마다 뜨끈한 미소국이 그 느낌을 중화시켜 주더라고요.

 

 

 

와라비 모찌와 명란젓입니다. 와라비 모찌는 식사 후에 디저트처럼 먹었는데 달고 쫀득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와라비 모찌를 한 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요렇게 한 번 딱 먹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두 개 이상 먹고 싶을 정돈 아니었어요.

 

명란젓은 흰쌀밥에 얹어서 규카츠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맵지 않은 일본식 백명란이에요.

 

 

 

 

모토무라 규카츠의 단면이에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 가득 머금은 생고기 상태입니다. 특히 겉면은 젓가락으로 슥슥 긁으면 크리스피 한 느낌이 고대로 전해지고요. 입맛 돋우는 카레향이 매력적입니다.

 

 

 

레어 상태인 규카츠를 개인 화로 위에 올려서 취향껏 구워 먹으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화력이 세서 처음엔 고기가 들러붙습니다. 좀 기다리면 고기에서 지방이 흘러나와 들러붙지 않고 골고루 잘 익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익는 동안 연기와 맛있는 냄새가 가득. 각자 화로에 각자 먹는 속도를 고려해 고기를 구울 수 있어서 더 편하고 좋아요.

 

 

 

방금 구운 규카츠는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에요. 명란젓을 올려 먹거나 함께 나온 소스와 매우 잘 어울리고요. 밥과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규카츠 1.5장 정도 먹으니까 적당히 배도 부르고 모자람 없이 딱 알맞더라고요.

 

술을 좀 하시는 분이라면 하이볼이나 생맥주를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아요. 기름진 입을 개운하게 해 줘서 규카츠를 다 먹을 때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줘요.

 

 

 재방문 의사

 

 

 

일본에 방문한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천상의 맛! 역대급 맛! 이런 건 아니지만 꾸준히 생각나고 오사카에서 먹었던 음식 전체를 통틀어서 그래도 가장 맛있었던 메뉴예요. 

 

일식은 이제 한국에서도 흔해져서 아주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딜 가든 다 예상했던 수준이었는데요. 모토무라 규카츠는 예상한 맛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먹는 내내 정말 맛있다! 를 외쳤던 것 같아요. 

 

오사카 혹은 일본에 다시 간다면 그 동네 모토무라 규카츠를 찾아서 한 번 더 경험하고 싶어요. 겉은 바삭, 속은 육즙 가득. 갓 구워서 소스 찍어 먹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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