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돈키호테 쇼핑 꿀팁
오사카 난바/도톤보리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3곳의 돈키호테의 쇼핑리스트를 소개합니다. 특히 주말이면 몰린 관광객으로 쾌적한 쇼핑과 계산이 어려운데요. 가장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오사카 돈키호테 지점과 시간대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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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쇼핑리스트
돈키호테 쇼핑리스트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고 있는 만큼 아마도 사는 것들이 정해져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말고도 호기심이 집어왔다가 대박 난 것들도 많아서 소개해보려고 해요.
얼마만에 찍어보는 해외여행 후 쇼핑 떼샷인지요. 요즘엔 직구가 잘 되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일본 과자나 식품은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도 현지 가니까 더 저렴하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마구 집어오게 되더군요.
🍫 과자 및 음료
역시 돈키호테하면 간식입니다. 맛을 몰라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골라 담아 봅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이 사가는 것은 보통 매대에 제품이 과하게 많이 쌓여 있고요. 사람들이 수시로 가져 갑니다.
아래는 일본에서 사올만한 과자와 선물용으로 좋은 것들이에요.
1. 백도 복숭아맛 찹쌀떡
패키지가 귀여워서 샀는데요. 하나씩 낱개 포장 되어 있어서 젤리나 사탕 먹듯이 먹을 수 있어요. 아주 상큼한 복숭아 향과 떡과 젤리 사이의 쫀득 말랑한 식감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일본에 이런 모찌류 간식이 많은데 사먹어 볼 때마다 정말 다 맛있어서 그냥 담은 건데 역시 이것도 대만족.
2. 시토리 초코
얘도 오로지 감으로 산 건데 막상 뜯어서 먹었더니 생각 보다 더더더 맛있어서 몇 봉 더 사올껄 후회했던 과자에요. 기본적으로 공기구멍이 뽕뽕난 포슬파삭한 과자에 달지 않은 진한 초코가 가득 묻어 있는데요.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고 바스러지고, 식감 미쳤습니다....
3. 요코하마 버터크림 샌드 비스킷
타카라 제과의 요코하마 버터크림 샌드 비스킷입니다. 뭔가 쿠크다스 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요. 버터향이 진한 크림이 발린 심플한 비스킷이었어요. 낱개 포장되어 있어서 여기 저기 뿌리기 좋습니다. 비스킷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 역시 일본 감성 그 자체. 티 타임에 곁들이면 완전 좋을 것 같아요.
4. 오리히로 곤약젤리 파우치
컵이 아닌 파우치 형태의 곤약 젤리에요. 칼로리가 제로라서 다이어트용 간식으로도 유명하더라고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바구니에 퍽퍽 담아 가길래 사왔는데 쫀득 탱글한 식감과 낮은 칼로리가 완전 맘에 듭니다. 파우치 형이라 국내 반입도 가능하고요. 역시 선물로 무난합니다. 한국에서도 직구로 구매 가능해요.
5. 여러가지맛 킷캣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맛 킷캣을 살 수 있어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지 돈키호테를 비롯해 여러 면세점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던 딸기맛과 녹차맛(말차맛) 킷캣입니다. 특이한 건 말차맛은 연한 맛, 진한 맛이 또 있더라구요? 저는 진한 녹차맛을 사왔는데요. 쌉쌀한 녹차의 맛과 향, 서걱거리는 분말의 느낌이 나서 엄청 맛있었어요. 선물로 무난해요!
6. ucc 쇼쿠닝 드립커피 마일드블렌드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ucc 드립커피를 사왔습니다. 일본이 드립커피 제품들이 괜찮더라고요.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라 사와서 회사에서 종종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드립 커피의 최고 좋은 장점은 스틱형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향. ucc 쇼쿠닝 드립커피도 향이 정말 끝내줍니다. 커피 좋아하는 지인이 있다면 선물용으로 추천해요.
7. 네스카페 골드 블렌드 포션
사진을 따로 안 찍어놔서 떼샷에 있는 걸 잘라다 붙였어요. 이건 정말 반신반의 하면서 구매했는데 정말 대!! 만!! 족!! 했어요. 포션 형태라 차가운 물에도 정말 잘 녹아서 무가당 커피는 아이스커피로 마셨더니 너무 맛있고요. 카라멜마끼아토, 카페모카 맛은 차가운 우유에 뜯어서 부어만 주면 바로 최상급 라떼 완성입니다... 이건 직구로라도 재구매하고파요.
👄 뷰티, 의약품
일본 여행 간 김에 싸게 사올만한 상비약이나 뷰티 제품을 추천해드릴게요. 웬만한 건 이제 한국에도 있고, 성능이나 가격이 한국과 비슷해 메리트가 없지만 일부는 여전히 사올만한 것 같아요.
1. 로토쿨 40 알파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로토쿨을 무조건 담으세요.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늘 쳐다보고 있는데다 최근엔 다시 미세먼지까지 심해지면서 눈이 뻑뻑할 때가 많은데요. 로토쿨 한 두방을 떨어트리고 눈 감고 폭풍 눈알 굴리기하면 세상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평소 아이드롭 쿨하이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아주 시원한 편이라 초반엔 눈을 못뜰 정도입니다;;) 참고로 눈이 침침하거나 피로할 때 넣으면 좋다고 써있어요.
2. DHC 립밥
돈키호테 모든 지점에서 이걸 달아놓고 팔길래 좋은건가? 싶어서 알아보니 매니아층이 있을 만큼 좋다고 입소문난 제품이더라고요. 심지어 한국에서는 안 팔고, 직구로도 돈키호테 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고 있어요. 돈키호테에서는 하나에 약 6천원 정도인데 한국은 8천원대입니다. 근데 그 마저도 직구거나 직거래였어요. 써보니 즉각적으로 입술이 촉촉해지고 오래 가긴 하더라고요. 여성분들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3. 스킨아쿠아 톤업 UV 에센스
이것도 살까말까 하다가 샀는데 가장 만족하는 소비 중에 하나에요. 라떼베이지 색이라는데 실제 톤업효과는 모르겠으나 발랐을 때 시원하게 증발되는 느낌과 피부에 미끄럽게 묻어나는 거 없이 싹 스며드는 게 지복합성인 저한테는 너무 잘 맞더라고요. 원래 쓰던 썬크림도 내비두고 요샌 이것만 씁니다. 돈키호테에서 798엔(한화 약 8천원 이하) 정도였어요.
+ 몰랐는데, 요 제품은 로토쿨도 만들고, 한때 유행했던 하다라보 화장품도 만든 로토제약 제품이었어요. (갑자기 신뢰도 상승)
4. 비오레 맨즈 땀티슈
무더운 나라로 출장 갔을 때 누가 일본에서 사온 땀티슈라며 건넨 걸 받아 썼다가 신세계를 경험한 적 있어요. 시원한 멘솔향에 땀을 닦자마자 몸의 온도가 낮춰지고 곧 보송해지는 그 기적... 그 이후로 땀 티슈는 일본가면 무조건 사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한을 풀었어요. 비오레 남성용 땀 티슈인데요. 남성용 향수 냄새가 나긴 했지만 그것마저 좋더라고요? 여름에 열심히 뽑아 쓸 생각입니다.
😺 반려동물 용품
돈키호테에 의외로 반려용품 종류가 꽤 다양하게 있어요. 특히 한국은 고양이 제품이 늘 강아지 제품보다 수량이 적거나 거의 없는 편인데요. 돈키호테는 고양이 용품이나 간식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집사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츄르 세상입니다. 사료는 무거워서 어차피 들고 가지 못할 테니 간식을 중점으로 봤는데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종류가 많아서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스푼 형태의 츄르라던가, 고양이용 비스킷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여기에서 처음 봐서 너무 흥미로웠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튜브형 츄르입니다. 챠오 츄르는 한국에도 많이 진출해 있는데 이런 튜브형태는 처음 보거든요. 매번 쓰레기가 나오는 스틱형 츄르보다 튜브형이 훨씬 편할 것 같아서 샀는데 대 만족입니다.. 가격대도 259엔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 기타 잡화
아래는 분명 귀엽고 갖고는 싶은데 막상 살려니 도무지 장바구니에 담아지지는 않았던 물건들 입니다. 혹시 모르니 참고해 보세요.
캐릭터 도시락과 식기 세트들입니다. 어른용이 있었다면 샀을텐데....
세상 귀여운 발가락 양말들. 이건 정말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3족 사면 1만원이에요.
음식 모양 자석과 열쇠고리 입니다. 귤 모양은 진짜로 귤 같이 생겨서 사람들 헷갈릴 것 같아요. 저런 페이크 자석을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붙여 놓고 싶은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또 보니 안 사지더라고요.
일본 시바견 에코백 입니다. 일본 문화 좋아하는 남학생이 들거 같은 느낌.
요즘 한국 10,20대 사이에서 다시 유행중인 산리오 제품들이에요. 산리오는 진짜 오래된 캐릭터인데 정말 불멸인 듯합니다.. 새학기 시작하니 아이들 손수건 용도로 사줘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코스튬은 안 찍었는데 왜인지 이 코스튬은 찍게 되더라고요.. 금색, 은색 쫄쫄이... 특별한 이벤트 있을 때 이런거 입으면.. 재밌을까요?
🍶 주류, 안주
복잡하지 않은 돈키호테에 간다면 식료품 곳곳을 둘러보실 텐데요. 구석쪽에 주류도 팝니다. 주류 코너와 안주 코너가 대부분 붙어 있어요. 딱히 살만한 건 없었지만 일본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은 흥미로울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일본 위스키하면 야마자키, 산토리, 히비키 등등 유명한 것들이 많은데요. 그런 것들은 가급적 면세점에서 사시고요. 돈키호테에서는 저렴하지만 맛이 궁금했던 것을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성비 위스키로 유명한 니카 위스키라던지요. (※ 니카 위스키는 일본 홋카이도의 위스키입니다)
주류와 함께 있던 안주류. 건어물이 많습니다. 봉지 포장된 건어물은 포장을 뜯지 않고 수하물에 실으면 한국 반입이 가능합니다만, 뜯은 채로 가져가진 마세요. 공항 탐지견이 당신 가방 앞에 털썩 앉아 버릴 지도 모릅니다..
피자 모양 치즈와 각종 말린 소세지류. 한국과 비슷한 듯 특이한 안주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어요. 하지만 일어 읽을 줄 몰라서 막상 구매하진 못했습니다.
사람 없는 지점 및 시간대
돈키호테 쇼핑리스트 알아보았는데요. 저렇게 여러가지 제품을 평화롭고, 정상적으로(?) 쇼핑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와 지점을 찾아 가는 것이 중요해요.
정말 사람 많은 돈키호테에 가면 계산에만 1시간이 걸리고, 사람 때문에 물건도 제대로 보지 못하거든요. 게다가 물건으로 꽉꽉 채운 매장 특성상 통로가 좁은 데 사람까지 넘치면 정말 호흡곤란 옵니다...
오사카 방문하시면 아래 순서대로 돈키호테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정말로요.
📍난바센니치마에점
사람 가장 적어서 제일 여유로웠음
돈키호테 센니치마에점 입니다. 난바/도톤보리 지역에 있는 돈키호테 3개 지점 중에서 가장 사람이 적었던 것 같아요. 오전에 방문해서도 있겠지만 매장도 가장 넓었고 물건도 많은 느낌이었어요.
원래 사람이 가장 많아야 하는 식료품 코너인데 텅텅 비어서 다른 돈키호테 지점에서는 못봤던 것까지 다 봤습니다. 역시 쇼핑은 쾌적해야 합니다..
▪ 위치: [구글맵 바로가기]
▪ 추천 시간대: 전 시간대
📍 도톤보리미도스지점
도톤보리점 근처인데 사람은 절반
오사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도톤보리 강 근처의 도톤보리미도스지점 입니다. 바로 옆에 도톤보리 지점이 사람지옥이라면 미도스지점은 그나마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저녁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매장 입니다. 같은 시간대 도톤보리 점은 이보다 훨씬 사람이 많았어요. 도톤보리 점 갔다가 바로 발길 돌려 이곳으로 왔으니까요.
계산줄도 빠르게 줄어듭니다. 면세품이고, 다들 많이 구매하셔서 계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요.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적고 빠르게 계산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운터에 사람이 몇 명 없는 건 아쉬웠네요)
▪ 위치: [구글맵 바로가기]
▪ 추천 시간대: 오후 3~5시(오후 6시 이후부터 사람 많아짐)
📍 도톤보리점
사람지옥, 가면 안되는 곳
오사카의 랜드마크 격인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입니다. 모든 단체 관광객의 마지막 일정이 여기인 건지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면 정말로 미어터집니다. 그냥 진입자체가 어렵고요. 내부도 너무 비좁고 사람이 많은데다 동선도 헷갈리게 만들어 놔서 에스컬레이터 찾기도 힘들어요. 가면 진땀만 뻘뻘 흘리고 뭘 살 수도 없어요. 계산도 너무 오래걸려서 진이 다 빠집니다.
바로 앞에 톤보리강 유람선 승선 대기줄까지 있어서 그냥 저 근처로 가는 것부터가 사람 지옥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면 안될 돈키호테 지점 같아요....
▪ 위치: [구글맵 바로가기]
▪ 추천 시간대: 오후 1시~3시(그 이후는 사람이 계속 많음)
🚩 방금 오사카 갔다와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