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잘 빠진 메밀 후기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익선동 맛집, 잘 빠진 메밀입니다. 익선동의 낡고 오래된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찾기 어렵지만 한 번 가면 두 번, 세 번 더 오게 되는 곳.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 나서도 입안이 들깨향으로 고소한 익선동 잘 빠진 메밀을 소개합니다.
식당 위치
잘빠진 메밀은 익선점과 서촌 본점이 있습니다. 저는 익선동에 위치한 익선점에 다녀왔습니다. 익선동 메인 스트릿에서 살짝 멀리 있어서 오히려 서울의 고즈넉한 골목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순 있어요)
요즘 가장 핫한 동네 중에 한 곳인 익선동에 있어서 저녁에 방문하면 잘빠진 메밀 말고도 2차, 3차로 방문할 곳이 근처에 많습니다.
익선동 잘빠진 메밀의 외관입니다. 작고 오래된 건물을 개조했어요. 허름해 보이지만 익선동 주택가의 분위기와 어울려서 그 또한 멋으로 보여요.
잘빠진메밀이 유명해진 건 직접 제분을 하고, 직접 면을 뽑기 때문인데요. 이 덕분에 생활의 달인에 나오면서 입소무을 확 탔어요. 내부가 좁기도 해서 점심이나 저녁 피크 시간에 오면 웨이팅도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
매장은 좁습니다. 외관에서도 느꼈지만, 안이 아주 넓지는 않아요. 테이블도 10개 안팎입니다. 그리고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매우 청결하고 세련됩니다.
테이블 마다 메밀차가 놓여있어요. 고소한 향이 나고 메밀 알갱이가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양념장이 있는 막국수 먹을 때 쓰면 좋은 위생 종이 앞치마도 있어요. 다른 손님이 묻히고 간 양념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앞치마는 늘 불쾌했는데 종이 앞치마라니요. 환경이 걱정되긴 하지만 사용하기엔 이게 좋네요.
메뉴판입니다. 꽤 다양한 메뉴가 있어요. 식사 메뉴부터 전골, 전통주까지. 저는 점심에 방문했지만 여기는 원래 저녁에 왔을 때 먹을 게 더 많아요. (=술)
메밀막국수와 수육, 메밀전 등의 메뉴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전통주가 꽤 다양하게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전통주도 있어서 다 하나씩 마셔보고 싶은데, 마침 샘플러 메뉴도 있군요. 재방문을 결심해봅니다.
하지만 오늘은 점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유자수육 한 접시와 순메밀 막국수 2개를 시켜봅니다. 다음에는 메밀전병도 먹어봐야겠어요.
추천 메뉴
테이블이 많지도 않았지만 각 테이블마다 수육이 다 놓여져 있어서 시켰습니다. 그 집 베스트 메뉴는 다른 손님들이 먹는 것을 쭉 둘러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유자 수육입니다. 반접시 메뉴도 있어서 2인이 갔을 때 반접시 시켜먹어도 되겠더라고요. 사진은 한 접시짜리 수육입니다. 부추무침과 유자가 함께 나왔습니다. 스텐 접시 아래에는 수육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체 연료가 있습니다.
수육과 함께 나온 반찬들. 쌈장과 새우젓입니다. 김치와 무 절임은 곧 나올 메밀 막국수 밑반찬입니다.
100% 순메밀로 만들어진 들기름 막국수입니다. 막국수는 물/비빔/들기름 3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요. 들기름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로 선택했습니다. 들기름 막국수는 메밀 면 위에 메밀싹과 들깨가루, 들기름이 가득 올라가서 코 끝에 구수한 향이 계속 맴돕니다.
비빌때마다 퍼지는 들기름향. 베이스는 간장과 설탕이라 달고 짭짤한 맛에 들깨가 톡톡 씹히면서 느껴지는 들깨향, 후루룩 넘어가는 메밀 면에 식감이 매력적인 메밀 면까지. 향과 식감이 좋아서 슴슴한 맛이 오히려 더 좋았던 메뉴였어요.
전복이 올라가 있던 비빔 막국수입니다. 비비기 좋도록 육수가 살짝 부어져 나옵니다. 비빔메밀도 맛있어요. 칼칼하지 않은 적당한 맵기의 양념장에 탄력있는 메밀 국수를 살살 비벼서 먹어 줍니다. 메밀 면은 원래 툭툭 잘 끊기는데 여기 국수는 잘 끊기지 않아서 좋아요.
재방문 의사
양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이 동네 물가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퀄리티 있는 식사, 너무 북적이지 않는 곳에서 소규모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특히 고즈넉한 골목 길 식당 안에서 수육과 전을 앞에 두고 전통주 마시는 그림을 원하다면 잘빠진메밀 만큼 적격인 곳도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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