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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기 귀찮을 때 냉동음식만큼 간편한 게 없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몇 주 째 재택 중이라 강제로 외식을 일절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입은 또 어찌나 짧은 지, 집에 있는 음식은 몇 번 먹기만 해도 쉽게 질려서 이것저것 각종 냉동 식품들을 사뒀더랜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새로 사온 냉동식품이 하나 있는데 요게 맛이 꽤 괜찮아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천일 냉동 식품에서 나온 The 낙지볶음밥이다.

이렇게 생겼고, 가격대는 1만원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7인분 양이고 살 때도 가성비 오진다! 하면서 구매했다.

먹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자레인지 4분 30초, 후라이팬 3~5분. 얼마나 간편한가! 그치만 아무리 냉동이라 해도 볶음밥인데 전자렌지는 별로일 것 같다.

유통기한은 11월까지이고, 영양정보는 개당 300g에 480kcal이다. 밥 한공기 정도의 분량에 칼로리는 일반 공깃밥보다 훨씬 더 많다.

큰 포장지를 뜯으면 1인분씩 개별 소포장 되어 있다. 볶음밥을 사면 이렇게 소포장 되어 있는게 참 편하고 좋더라. (물론 쓰레기..는 많이 나온다..)

1인분 한 봉지의 크기. 생각보다 양이 작아보여서 내심 불안했다. 한 봉지 갖고는 배가 안 찰까봐... 사실 배부르게 먹어도 간식 먹거나 어쨌든 뭘 더 줏어 먹는 건 매 한 가지인데 왜 이런 걱정을 사서 하나 모르겠다.

후라이팬에 쏟아 부어 보았다. 붓자마자 큼지막한 낙지 다리가 심심찮게 보인다. 물 먹은 냉동 새우처럼 볶다 보면 저거의 반절 정도로 줄까봐 벌써부터 걱정된다.

걱정과 달리 낙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얼려진 것이었다. 천일냉동,, 거짓말을 하지 않는 식품 회사로군,,, 익힐 수록 탱글탱글 해져서 맘 놓고 해동하느라 밥 알 속에 낙지 넣어놓고 익혔다.

혹시 식욕이 좀 떨어질까 싶어서 사본 파란색 그릇에 볶음밥을 옮겨 담았다. 밥 위에 일부러 낙지 올린 거 아닌데 그낭 저렇게 막 보일 정도로 낙지가 많다.

그래도 뭔가 영 심심해보여서 계란 두 알로 스크램블 만들어 살짝 올려보았다. 확실히 양도 많아보이고 낫다. 만들 적에는 배가 아주 고팠는지 계속해서 양이 모자를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먹을 때는 배불러서 억지로 먹었다.

이건 내가 스크램블을 너무 촉촉하게 잘 만든 것 같아서 찍었다.

계란이랑 볶음밥이랑 적절한 비율로 먹어보자.

 물론 그 한 숟갈에 낙지도 포함. 매콤짭쫄한 볶음밥과 탱글쫄깃한 낙지가 아주~ 맛있다! 음식 갖고 장난치는 느낌 안나고 딱 기대했던 맛, 상상했던 그 낙지볶음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천일 냉동, 기억할게요. 정직한 식품회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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