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의 고급화? 해태 생생칩 트러플맛

그렇다. 화사가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뿌려 먹고, 지디의 냉장고에서 트러플이 발견되며 (대)미식가로 알려진 돈스파이크마저도 냉장고에 구비해두고 먹을 만큼 그 맛과 향이 대단하다는 트러플(송로버섯)이 드디어 감자칩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생생칩 트러플맛".

일단 고급스러움 덕지 덕지 묻은 검정색 포장! 보통의 과자 봉지에서는 잘 볼 수 있는 색인데, 프리미엄을 강조하고자 과감하게 블랙을 사용한 것 같다.

칼로리는 여느 감자칩과 다를 바 없다. 총 용량 120g에 1회 제공량 당 165칼로리, 그러니까 한 봉지 다 먹으면 660칼로리 쯤 섭취하는 셈이다.

봉투를 딱 뜯으면 익숙한 질소와 함께 반쯤 들어찬 감자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묘하게 트러플 향이 솔솔 풍기는데 아주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미묘하게 풍겼다. 트러플 향을 모르는 사람도 대충 '아 요게 트러플 향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농심 포테토칩과 수미칩 등에 밀려 생생칩은 그닥 인상 깊게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트러플맛이라는 놀라운 조합으로 인해 간만에 먹어보게 되었다.

두께와 식감은 포테토칩과 비슷하다. 얇고 크리스피하다. 감자칩 중간 중간에 부풀어 올라서 씹는 재미가 있는 것도 포테토칩과 꼭 닮았다.

파삭-! 얇디 얇은 생감자칩에만 있는 에어포켓(?) 이게 많을 수록 바삭바삭하고 식감이 좋다. 감자칩 사이즈는 되게 큰 편. 그래서 조각 난 부스러기도 많았다.

한 입 먹으니 혀로 느껴지는 맛은 일반 감자칩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씹으면서 코로 넘어오는 향이 트러플이다! 먹어본 사람으로서 "생생칩 트러플맛"의 잘못된 점을 정정하자면, 트러플맛이 아니라 "생생칩 트러플향"이 맞는 표현이겠다.

 봉지를 뜯자마자 은근하게 풍기는 이질적인 트러플의 향과, 입에 넣고 씹을 수록 퍼지는 풍미가 중독성 있었다.

트러플 향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이게 대체 뭔 맛이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트러플의 깊은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괜찮을 듯.

해태 calbee 의 프리미엄 감자칩, 생생칩 트러플맛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