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 <우리집 내놓기> 후기
1편에서 경기도 집을 팔고, 서울 아파트로 갈아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원하는 매물을 찾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편에서는 제목을 살짝 달리하여 실제로 아파트 매도할 때 이용했던 서비스와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아파트 빨리 파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호갱노노 [우리집 내놓기]를 이용하세요
다짜고짜 말하지만, 호갱노노의 [우리집 내놓기] 기능을 사용해보라고 권장한다. 솔직히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부동산 앱에 우리집을 올리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목적이 "빨리 파는 것"이라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올리는 순간, 수많은 공인중개사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개꿀)
호갱노노의 [우리집 내놓기]는 PC 버전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로그인 후 사람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우리집내놓기' 카테고리를 발견할 수 있고, 이걸 누르면 바로 우리집을 매물로 내놓기 위한 과정이 시작된다.
(1) 거주형태를 선택하면 본격적으로 관련 정보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2) 아파트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입력한다.
매물로 내놓을 아파트의 정보와 특징적인 설명을 쓴다. 나는 조금이라도 더 잘팔려고 집에 붙박이장 있는 거, 신발장 새로 설치한 거, 문손잡이 모두 바꾼 것 등등 별의 별 내용을 다 썼다....
[중개사 요청사항]은 우리집 매물을 중개해주실 중개인 분들이 보실 내용으로 "집은 00시 이후부터 보여드릴 수 있어요" 라던지, "0개월 이내로 안팔리면 ~이만큼 가격 조정 됩니다." 등 중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어 놓으면 된다.
(3) 우리집 사진 올리기 .. 부담스럽지만 효과가 좋다!
맨 아래에 우리집 사진을 올려놓는 곳이 있다. 나는 이게 제일 부담스럽고 마음에 걸렸는다. 어찌됐든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 상태에 자신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집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 장점이 부각되도록 사진을 찍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우리집 사진을 올렸던 것이 집이 빨리 팔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4) 원하는 매물 가격을 설정하면 등록 끝!
제일 중요하다. 아파트 정보를 모두 입력한 뒤에는 내가 원하는 우리집 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집의 상태를 비롯해 현재 우리 아파트의 평균적인 시세, 개인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호가를 설정한다. 나는 남편과 상의 후 현재 우리 아파트의 최고 호가와 동일한 가격에 내놨다.
그렇다. 똥배짱이었다.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부릴 수 있는 배짱이랄까........... (안팔리면 그냥 이 집 살지 뭐,,,)
(5) 매물을 등록하고 나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호갱노노 우리집 내놓기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인중개사들이 알아서 내 매물을 팔겠다고 연락을 준다는 점이다. 굳이 내가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아파트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매물을 내놓으면 여러 공인중개사들이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에 팔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
실제로 나는 우리집을 올리자마자 1개 부동산이 중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호갱노노 앱에 내 매물을 등록하면 인근 부동산에 알림이 가는 것 같았다. 중개인 분들께서 "호갱노노 매물 알림 보고 전화드린다" 라고 하셨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의 매물에 관심있는 공인중개사가 몇 건인지 알 수 있다. 나는 올린지 이틀만에 총 4개의 공인중개사에 우리집 중개를 맡겼다. 네 개의 공인중개사가 모두 내 매물을 팔겠다니 새삼 든든했다.
2. 깨끗하고 매력적인 집으로 매수인을 사로잡기
월요일에 폭풍같은 손품팔기가 있었고, 일사천리로 그날 저녁 호갱노노에 매물을 올렸다. (실행력 하나는 진짜 미침..)
그러나 워낙에 호가를 높여 불렀기 때문에 우리집에 관심 갖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좀 시무룩해 하고 있었음... 막상 집을 팔겠다고 내놓으니 빨리 팔아버리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맘이 복잡해졌었다.
월, 화, 수요일까지 별다른 연락없이 3일이 지났다. 그리고 매물을 올려놓은지 3일째 되는 목요일 오전에 한 공인중개사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지금 바로 집을 좀 볼 수 있겠냐는 전화였다.
집보러 오신댄다!!!!!!!!!!
"집을 보겠다" 그 말은 '직접 집을 보러 올만큼 너의 매물에 관심이 상당하다.'는 뜻이었기에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내가 지른 호가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까.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뜬 이 날은 겁나게 설레발쳤다.)
어디서 줏어들어보니, [집은 깨끗하면 나가게 되어 있다]고 하더라. 아주 뭐 휘황찬란하게 리모델링을 해놓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청소가 잘 되어 있고, 채광 좋고, 벽지나 바닥 등이 깨끗하면 팔리게 되어 있다는 거다.
우리집은 다른 집에 없는 붙박이장이나 신발장 등을 추가로 설치해둔 상태였고, 비싼 인테리어는 하지 않았어도 벽지와 바닥, 페인트칠을 모두 새로해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된 편이었다. 게다가 신혼집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가득해 언뜻 보면 이제 막 이사온(?) 집같기도 하다. (본인 뇌피셜..)
집을 보러 오신 분도, 집을 소개하는 중개인도 집 상태가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것에 감탄하셨고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집을 팔 수 있게 되었다. 오전에 집을 보신 분이 그날 저녁 가계약을 맺겠다고 한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매수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급하게 대출과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 썰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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