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틴 탈모에 좋을까?
모발성장과 피부, 손톱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비오틴의 효능효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특히 남성의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에 관해 비오틴과 모발 성장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비오틴이란?
비오틴 또는 비타민 B7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건강한 모발과 피부, 손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타민 H'라고도 합니다. 독일어로 "머리카라가과 피부"를 의미하는 "HAAR UND HAUT"에서 H를 따서 만든 별명입니다. 비오틴은 달걀 노른자나 간, 콜리플라워,버섯, 콩, 견과류, 통곡물 등의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는 영양제를 통해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2. 비오틴 결핍 증상
비오틴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자연 섭취가 가능하고, 장내 세균에 의해서도 체내 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오틴 결핍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다만 어린이나 임산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등은 비타민 결핍 위험이 있을 수 있긴 합니다. 또한 날달걀 흰자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에도 2차 비오틴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날달걀 흰자에 비오틴 읍수를 방해하는 단백질인 아비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날달걀 흰자를 꾸준히 먹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체내 비오틴이 부족해지면 탈모가 생길 수 있고요. 입이나 눈, 코 주변에 비늘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긴다고 합니다.
3. 비오틴과 모발성장
많은 사람들이 비오틴이 모발 성장에 명확한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하네요. 비오틴은 케라틴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케라틴은 모발을 건강하게 만드는 주요 단백질이기 때문이죠. 또 비오틴 수치가 낮을 경우 모발 성장이 더뎌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고에서는 비오틴 영양제가 모발 성장한 촉진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실제로 2017년 리뷰에서 비오틴 영양제가 영양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모발을 성장시키는데 영향이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영양 결핍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영양 상태가 좋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유효한지는 않다고 결론났습니다. 이외에도 비오틴 보충제가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4. 비오틴의 탈모예방
앞서 말했듯이 비오틴 영양제는 비오틴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의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해서 비오틴 영양제 섭취 또는 비오틴 첨가 모발 제품의 사용만으로 탈모 개선 효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탈모의 다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여성형 탈모라고도 불리는 안드로겐성 탈모
- 급격한 체중 감소
- 철, 아연 또는 단백질과 같은 기타 영양 결핍
- 갑상선 질환과 같은 특정 호르몬 질환
탈모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과 관련돼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비오틴에 의지하게 되면 오히려 적절한 탈모 치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오틴 결핍이 있더라도 비오틴 영양제가 무조건 탈모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일례로 한 연구에서 위절제 수술 이후 탈모가 발생한 22명의 환자에게 비오틴 보충제를 처방했는데요. 3개월 후 환자 중 5명은 탈모가 감소했고, 14명은 약간의 효과를 보았으며, 3명은 효과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탈모 예방과 관련해 다른 요인도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5. 비오틴 하루 권장 섭취량
비오틴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30mcg,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35mcg입니다. 보통 이 정도 양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쉽게 충족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하루에 약 35~70mcg의 비오틴을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고 합니다. 비오틴이 풍부한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고기 간
- 계란
- 연어
- 돼지갈비
- 햄버거 패티
- 해바라기씨
- 고구마
- 아몬드
참고로 계란은 익혀 먹었을 때는 좋은 비오틴 공급원이지만, 날 것으로 섭취했을 경우에는 날계란 흰자에 있는 '아비딘'이 비오틴의 채내 흡수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음식 외에도 장내 세균이 비오틴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6. 비오틴 부작용
비오틴은 식이보조제로 섭취하고, 수용성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비오틴의 과다 복용은 불면증과 과도한 갈증 및 배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복용하면 혈액 내 비오틴 수치가 높아져 갑상선 호르몬, 비타민 D 및 심장 건강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검사를 포함한 특정 검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오틴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복용 계획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7. 결론: 비오틴 섭취해야 할까?
비오틴이 모발 성장이나 탈모를 예방한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잘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비오틴 결핍과 관련 있기 때문에 결핍된 비오틴을 충족해줄 경우 일부 사람들의 모발 성장 속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모발 성장이 늦어지는 데에는 비오틴 외에도 아연이나 철분 등의 다른 영양소 결핍을 포함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품을 통해 많은 양의 비오틴을 섭취하며, 체내에서 직접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비오틴 결핍을 겪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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