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만화카페 벌툰 후기
종각역 근처 점심 또는 이색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종각 만화카페 벌툰입니다. 사락사락 넘기는 종이의 맛과 좁고 아늑한 공간에서 즐기는 만화책 탐독의 시간이 그립다면 방문해 볼만합니다. 특히 만화카페 벌툰은 가볍게 즐기는 음료 외에 식사도 많아서 편하게 쉬면서 점심을 먹기에도 좋더라고요.
1. 만화까페 벌툰 위치
만화카페 벌툰은 1호선 종각역 12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각역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분들이 점심시간 짬을 내서 편히 쉴 겸 식사도 할 수 있겠더라고요. 주말에는 이색 데이트로도 추천합니다.
위치가 좋고, 내부가 조용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피곤한 직장인이 식사 간단하게 하고 30분 낮잠 자는 용으로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피곤한 직장인,,)
💡 영업시간: 매일 10:00~23:00
2. 만화카페 요금 및 식사
벌툰은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리자마자 신발장이 있는데요. 키가 꽂힌 신발장을 열어 실내화로 갈아 신고, 신고 온 신발은 신발장에 보관합니다.
까페 내부로 입장하면 바로 요금 결제 및 메뉴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성인 기준 1시간에 3,000원이며, 학생은 2,400원입니다. 그냥 만화책만 읽으면 이 요금이고요. 음료 포함 요금이 따로 있습니다. 음료 포함 1시간 요금은 성인 5,500원, 학생 5,000원입니다. (요금표 아래 참조)
저는 1시간(3,000원)을 결제하고 음료 대신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식사 종류가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식사는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할 수 있는데요. 메뉴판이 카운터에 있습니다.
눈에 띄었던 메뉴는 떡볶이, 라밥(라면+밥 한 공기), 돈가스, 짜파게티, 덮밥 종류(제육, 불삼겹, 치킨마요..) 등 정말 다양했어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사람도 적고 식사 메뉴도 다양해서 만화책도 보고 끼니도 해결하고 싶을 때 오면 좋겠더라고요.
음료 종류도 웬만한 카페만큼 다양했습니다.
3. 내부 인테리어
벌툰 내부 인테리어입니다. 기본적으로 분리된 공간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입구 쪽에 있던 빨간 전화 부스는 만화책 검색대입니다. 생각보다 책 종류가 많고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카운터에서 시간제 및 음료, 푸드, 스낵 등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카운터 맞은편에 자유롭게 빌릴 수 있는 담요와 보드 게임도 있어요.
좌식으로 앉아 쉴 수 있는 칸막이 공간입니다. 2층도 있고 1층도 있습니다. 1층은 커튼이 따로 없고요. 2층에만 커튼이 있어요.
2층은 식사를 들고 올라가기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다리를 올라야 하니까요. 식사나 음료를 드실 계획이라면 1층을 추천합니다. 2층은 누군가의 방해 없이 만화책에 온전히 집중하고플 때 이용하면 좋겠네요.
저는 1층의 오픈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낮은 천장과 푹신한 매트, 쿠션이 벌써부터 아늑해 보입니다. 맞은편에 티브이도 있어요. 게임도 할 수는 있습니다.
등받이 쿠션입니다. 벽에 기대어 보거나 엎드려서 만화책 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카운터 앞에서 가져온 벌툰 담요입니다. 꼬질꼬질해도 덮으면 따뜻합니다.
접이식 좌식 테이블은 원래 공간마다 1개씩인데요. 저는 3인이었고 식사까지 여러 개 시킨 터라 옆 방에서 하나를 빌려왔습니다. 두 개를 붙여서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만화책을 보기로 합니다.
일본 고전 만화책은 물론이고 최신 웹툰, 마니아 층이 있는 만화책까지 정말 보유한 만화책이 폭넓어서 즐거웠어요.
특히 추억의 괴짜가족..! 90년대생이라면 한 번씩 봤다는 하드코어 엽기 만화. 나이 먹고 봐도 역시 고자극이네요...
공간 내부에 붙어있던 홍보물. 결제한 시간에서 10분 초과할 때마다 500원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이용방법이 쓰여 있으니 첫 방문이어도 뚝딱이 탈출 가능.
그리고 콘센트가 있으니 충전기 챙겨 와서 휴대폰 충천해도 됩니다.
4. 만화책 종류
벌툰의 만화책 종류입니다. 만화카페의 주목적이 만화보다는 의외로(?) 식사였던 지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우선 책장 간 거리가 널찍널찍해서 숨 막히는 느낌도 없고 두 사람 정도는 지나가기에 좁지 않아서 지나가는 사람 비켜줄 것 없이 집중해서 책만 고르면 되는 게 좋았어요.
신이 말하는 대로, 감옥학원, 간츠 등 머글도 한 번쯤 들어본 일본 만화책들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참고로 19세 이상 관람 가능한 만화책들도 있습니다.
손 때 묻은 오래된 만화책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10대 때 괴짜가족 만화책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나저나 괴짜가족 시리즈가 저렇게나 많았었군요.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로 봤었던 암살교실의 만화책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인기 일본 만화책들이 많았어요.
카케구루이도 넷플릭스를 통해 봤던 애니인데 만화책으로 다시 보니 새롭네요.
그 유명한 은혼도 있습니다. 작가가 병맛 장인이라던데. 시리즈가 대충 봐도 100권 가까이 있어서 차마 볼 엄두는 나지 않는데요. 재밌다고 하니 날 잡고 와서 정주행 해보고 싶어요.
국내 만화도 있습니다. 90~00년대 국내 순정만화는 찾기 어려웠는데요. (제가 못 찾았을 수도 있어요) 대신 웹툰 원작의 만화책이 많았어요. 네이버 웹툰으로 이미 읽었던 하일권 작가의 '방과 후 전쟁활동' 다시 봐서 너무 반가웠네요.
이외에도 연애혁명, 치즈 인 더 트랩, 연놈, 개를 낳았다 등 네이버/다음 등 메이저 웹툰 연재처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들의 단행본들이 있었습니다.
5. 식사 후기
식사 주문해 두고 만화책 골라서 읽고 있다 보면 진동벨이 울립니다. 식사는 직접 가지러 가고, 갖다 줘야 합니다.
김치볶음밥과 떡볶이, 돈가스 3개 메뉴를 시켰습니다. 가격대는 꽤 저렴한 편입니다. 오리지널 떡볶이 5,000원 / 김치볶음밥 6,000원 / 돈까스 7,500원이니 점심 물가 높은 요즘 나쁘지 않은 것 맞죠?
보던 만화책 밀어 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떡볶이가 정말 맛있었어요. 옛날 초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파는 그런 떡볶이 맛이었어요. '오리지널 떡볶이' 이름답게 매콤 달콤한 떡볶이 맛있습니다. 인스턴트 느낌 나는.
김치볶음밥도 평범한 맛이었고요.
돈가스는 밥 반공기와 감자튀김, 단무지가 함께 나옵니다. 식당이 아닌지라 기대가 크지 않아서 그런가 먹을 만했습니다.
양이 모자라서 라밥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라면+공깃밥 세트인데요. 4,500원입니다. 일단 양과 가격이 합격..!
그리고 생각보다 이 라면이 꽤나 맛돌이였습니다. 신라면 같았는데 매우 만족..! 공기밥 없이 라면만 구매하면 4,000원이고 라면 종류는 신라면과 진라면(순) 두 가지가 있었었어요.
1시간 점심시간 동안 편하게 앉아서 만화책도 읽고, 식사도 해결하는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요. 정말 그 한 시간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자연스럽게 재방문을 계획하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요금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대만족이었습니다.
💡 종로 핫플, 점심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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