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경양식집 관훈맨션
한동안 찬바람 불었던 인사동 거리에도 다시 관광객이 늘고, 간만에 활기가 넘치는 요즘입니다. 그동안 인사동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분위기 좋은 멋집, 맛집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데요. 관훈맨션은 인사동의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빈티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찾는 발길이 늘고 있어요.
혹시 연말연시 모임 장소를 찾거나,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인사동 골목에 숨어 있는 경양식 맛집, 관훈맨션을 알아보시는 거 어떨까요.
관훈맨션 위치
인사동 관훈맨션은 인사동 메인 거리 중심부에서 살짝 삐져나온 골목에 위치하고있어요. 골목에 들어서면 인사동의 또 다른 맛집 '도마'가 있어서 점심시간 쯤 방문하면 항상 이 골목에 사람들이 바글 바글합니다. 관훈맨션은 도마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요. (※ 도마는 찌개 정식이 유명합니다)
내부 및 메뉴 추천
관훈맨션은 골목길에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짙은 우드색으로 꾸며진 내부에 낮은 조도의 조명으로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풍깁니다.
빈티지한 테이블과 의자, 내부 인테리어가 1층 매장 가운데에 달린 샹들리에와 어우러져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겨요. 내부 사진은 식사 중인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찍지 못했지만 아주 괜찮습니다.
제가 앉았던 테이블 위에서 보였던 샹들리에의 모습. 제가 방문했을 당시는 연말이라 매장에 예쁜 트리도 놓여져 있었어요. 6인 이상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도 많아서 데이트는 물론이고 모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메뉴 가격대는 1~2만원대입니다.
경양식 돈까스가 13,500원 / 관훈정식(대표메뉴)가 19,500원, 새우 로제파스타 17,000원, 오므라이스 14,000원으로 점심으로 추천하는 메뉴 가격대가 대략 이렇습니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아주 비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메뉴를 주문하면 메뉴당 하나씩 기본적으로 수프가 제공되는 듯합니다. 3인이 가서 3개의 음식을 시키니 수프가 하나씩 다 나오더라구요. 1인 1메뉴라는 안내는 없었고, 돈까스 메뉴에만 수프를 제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저희는 관훈정식 / 새우로제파스타 / 오므라이스 메뉴를 시켰습니다.
수프는 냄새도, 생김새도 맛있게 생겼는데 실제로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적당한 걸쭉함에 간이 세지 않은데도 감칠맛이 좋아서 호록호록 떠 먹다 보니 한 접시 금세 뚝딱 했거든요.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할라피뇨가 나옵니다. 저 깍두기는 정말 옛날 경양식 집에서 먹어봤던 그 깎두기 맛이었어요. 젓갈 맛없이 가볍고 상큼한. 크기가 작아서 두 개씩 먹게 되는.
할라피뇨는 맵고 칼칼한 맛보다는 새콤하고 은은한 매콤함 맛이라 맵찔이인 저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번째 메뉴: 오므라이스(14.0)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오므라이스 입니다. 새싹 토핑이 올라간 회오리 계란 아래에 햄야채 볶음밥이 들어 있고, 주변에는 수제 소스가 둘러져서 나옵니다. 일단 비주얼 합격..
오므라이스는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메뉴라서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빈티지한 그릇에 소담하게 담겨 나온 것이 나머지 메뉴들을 더 기대하게 만들더라고요.
첫 메뉴라서 사진에 힘이 들어갔네요. 회오리 계란 위에 새싹과 치즈 가루가 올라가 있어요.
오므라이스를 반으로 가르면 쏘 심플한 햄야채 볶음밥이 나옵니다. 하지만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부드러운 계란피와 짭짤한 햄야채 볶음밥, 그리고 양파의 감칠맛이 나는 수제 소스의 조합이 아주 좋았어요.
가격으로만 보면 주문한 메뉴 중에 가장 저렴했는데 만족도는 비슷했던 것 같아요. 식사 때 꼭 밥 챙겨 드셔야 하는 분이라면 오므라이스 강력추천 드립니다.
두번째 메뉴: 새우로제파스타(17.0)
메뉴판에 베스트 메뉴라고서 써있어서 시켰던 것 같아요. 오므라이스와 토핑은 비슷합니다. 동글게 말린 파스타 면 위에 치즈와 새싹 샐러드가 뿌려져 있어요.
평소 로제 파스타를 즐기진 않지만 추천을 하니 시켰는데 비주얼은 나쁘지 않습니다. 관훈맨션 음식들 대부분이 플레이팅이 굉장히 예쁘게 나와요. 모임,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잘 구워진 새우 두마리도 올려져 나왔는데요. 확실히 두번째 나온 메뉴라 사진에 대한 열정이 좀 식었습니다. 로제 파스타의 맛은 낫밷 정도였어요.
이미 오므라이스의 감칠맛에 혀가 절여져서 그런지 로제 파스타는 제가 알던 로제 소스 맛 정도였습니다. 기대 이하도 아니었지만 '오 대박!' 까지도 아니었던. 아마도 가격대비 맛을 평가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세번째 메뉴: 관훈정식(19.5)
관훈맨션의 대표메뉴인 관훈정식입니다. 놀랍게도 사진이 한 장! 관훈정식은 스프+함박스테이크+돈까스+생선까스 조합으로 나오는데요. 소스 맛은 오므라이스와 동일했습니다.
파삭한 생선까스가 인상 깊었고요. 거대 미트볼처럼 생긴 함박스테이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돈까스 맛으로만 따진다면 요즘 정말 미치게 맛있는 돈까스 맛집이 많아서 관훈정식의 돈까스가 최고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평타는 쳤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접시는 남김없이 다 비웠거든요.
엄청난 맛을 기대하기 보다는 아늑하고 잔잔한 분위기에, 비주얼 훌륭하고 특별히 거슬리지 않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정도로 기대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함께 간 동료의 사진입니다. 뒤로 살짝쿵 보이는 관훈맨션의 분위기 참고하시라고 올렵보니다. (확실히 여성분들이 많았습니다. 여성 취향의 레스토랑이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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