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촨촨지우바, 카페 선셋
조명상가와 인쇄소 가득했던 을지로가 언제부턴가 '힙지로'로 불리며, 느낌 있는 데이트 장소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거기엔 세운상가의 독특한 컨셉의 음식점과 카페들이 한 몫 했을 것 같아요. 최근에 다녀온 을지로 세운상가의 촨촨지우바와 카페 선셋이 너무 멋져서 오늘 소개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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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촨촨지우바 가는 길
을지로 세운상가가 초행 길이라면 헷갈릴 수 있어요. 촨촨지우바는 세운대림상가 3층 테라스 쪽에 있는데요. 대림상가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외부에 난 계단을 이용해서 바로 3층까지 올라가는 편이 좋습니다. 상가 내부는 마치 미로 같거든요..
🚩 촨촨지우바 위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촨촨지우바가 있는 세운대림상가 3층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많은데요. 호랑이 카페나, 챔프 커피, 빠우 도넛 등이 있어서 식후 방문할 카페들도 많답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할 곳은 위에 언급한 곳은 아니에요)
계단을 타고 바로 상가 3층으로 올라가면 동쪽 또는 서쪽으로 올라가실 텐데요. 촨촨지우바는 동쪽 테라스 쪽에 위치해 있어요. 사실 길눈 어두운 사람은 정말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라 어느 정도 포기하고, 구경하는 셈 치면서 양쪽을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상가가 워낙 넓고 큰데다 오래된 건물이라 요즘처럼 표지판이 있는 게 아니라 찾기가 어려워요.
💡 을지로3가역 6번출구, 을지로4가역 1번 출구 방향에서 직진, 대림상가 3층에 위치해 있어요.
촨촨지우바 내부 분위기
촨촨지우바는 챔프 커피, 대림국수 등의 유명 카페/식당이 있는 동쪽 테라스 편에 위치해 있는데요. 외관은 평범해요. 하얀색 간판에 촨촨지우바라고 한문으로 적혀 있습니다.
들어가면 붉은 조명에 옛 홍콩 영화가 떠오르는 분위기의 식당이 있는데요. 인테리어가 정말 멋있어서 인증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진 맛집이라며 좋아할 것 같네요.
테이블은 2인용 테이블 3개와 다찌석, 맨 안쪽의 4인 정도 앉을 만한 단체석이 있고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는 맨 안쪽의 단체석과 2인용 테이블 두 개를 경험해봤는데요. 두 테이블 모두 엄청 편한 자리는 아니었어요. 편함 보다는 감성에 조금 더 초점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 4인석 테이블
촨촨지우바 가장 안쪽 자리에 있는 4인석 테이블이에요. 모든 테이블에는 인덕션이 있어서 촨촨지우바의 시그니처 메뉴인 꼬치 훠궈를 끓이면서 먹을 수 있어요. 무릎 높이까지 오는 테이블이라 허리를 숙여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과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낮임에도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편치는 않았던 자리인데요.
반대로 저녁에 방문해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이 자리가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안쪽이라 환기가 잘 안 되어서 습했어요.
✔ 2인석 테이블
2인석 테이블은 입구 쪽에 길게 난 복도에 있는데요. 여기는 환기가 잘 되어서 쾌적해서 우선 좋았습니다. 테이블 위에 흑식초와 고추기름이 있어서 양념장을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요.
다만 2인용 테이블은 4인용 테이블과 반대로 너무 높아서 다리가 닿지 않아 불편했어요. 전체적으로 오래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없어요. 야외석 정도가 가장 자리가 편할 것 같네요.
그래도 테이블 옆 벽에 가방 걸이가 있어서 들고 온 가방을 걸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촨촨지우바 메뉴 추천
촨촨지우바에 왔다면 '촨촨'을 먹어봐야 하는데요. 점심에 오면 런치 촨촨을, 저녁 시간에 오면 디너 촨촨을 주문할 수 있어요. 가성비는 런치 촨촨이 갑입니다.
런치 촨촨은 1인 1만 4천원에 꼬치와 면, 고기까지 나오는 세트예요. 2인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저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디너 촨촨을 시킬 수 있었는데요. 디너촨촨은 꼬치 10종 또는 꼬치 15종 중에 선택 가능해요. 저는 디너 촨촨 10종에 국수면과 고기를 추가로 시켰어요.
훠궈 국물에 푹 익힌 꼬치 10종을 익히면서 고기는 샤브샤브 해 먹고, 남은 국물에 국수 삶아 먹으면 런치촨촨과 코스가 똑같습니다. 포만감도 대박이에요.
그리고 촨촨을 시키면 저렇게 꼬치가 쓰러지지 않게 왕자이 우유 캔을 위에 꽂아 주는데요. 저게 또 포인트더라고요.
인덕션 위에서 끓기 시작하는 훠궈입니다. 안에 고추와 대추, 향신료가 들어있는데요. 매운 걸 못 먹으면 고추는 조금 빼도 됩니다. 꼬치 10종에는 가마보꼬 어묵과 단호박, 목이버섯, 팽이버섯 베이컨 말이, 소시지 등이 들어 있어요.
팔팔 끓으면 꼬치에 끼워져 있는 재료들을 몽땅 빼주고 끓는 국물에 고기를 샤브샤브해 먹습니다. 훠궈든 마라탕이든 모든 샤브샤브 종류에는 소고기가 들어가 줘야 국물 맛이 더 깊어 지는 것 같아요.
이건 사이드로 시킨 백목이오이무침(9,000원)인데요. 정말 상큼하고 시원해서 입이 얼얼하고 물릴 때 한 번 씩 입가심용으로 먹어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보들보들한 백목이 식감과 아삭한 오이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내부에서 사진 찍으면 대충 이렇게 나옵니다. 정말 홍콩 영화가 떠오르는 분위기 아닌가요? 전체적으로 붉은 조명을 사용했어요.
천장에 실링 팬이 돌아가서 2인석 테이블 쪽은 환기도 잘 되고 정말 쾌적했습니다. 저녁에 술 마시러 오면 공기 좋아서 술 안 취할 것 같은 느낌.
훠궈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다들 호호 불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가격대가 아주 저렴하진 않지만 한 번 쯤 먹어볼 만해요.
이어서 소개할 곳은 같은 세운대림상가 3층에 위치한 카페 선셋이에요. 촨촨지우바에서 얼얼해진 입을 시원한 디저트로 달래고 싶어서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요. 여름 한정으로 수박주스를 마실 수 있어요.
🚩 카페 선셋 위치
카페 선셋은 테라스 끄트머리에 있어서 운이 좋으면 정말로 청계천 위로 지는 선셋을 볼 수 있어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고요. 여름한정 수박주스 가격은 6천원 입니다. 내부도 아늑한 분위기에 넓고 좋았지만, 날씨가 좋야서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참고로 세운대림상가의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야외석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여름부터 겨울오 전까지 방문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수박주스는 생과일로 만들어지는데요. 아래는 주스, 위에는 썰은 수박이 나왔어요. 후식으로 이만한 메뉴가 없는 듯해요.
앞서 도넛 맛집이라는 빠우에 들렀다가 이미 솔드아웃 됐다는 비보를 듣고 잠시 서운했지만 카페선셋의 수박주스를 먹고 회복.
특히 해질녘에 앉아 있다 보면 천천히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더라고요. 물론 바로 아래가 도로라서 완전히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순 없지만 서울 시내에서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구도심 특유의 낭만이 서린 을지로입니다.
바로 아래는 청계천이에요. 청계천 따라서 걸어도 좋습니다.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걸어 종로 3가역까지 갔네요.
겨울이 오기 전까지 뜨겁고 따뜻한 을지로 데이트 어떠세요? 오래된 서울 구도심 특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코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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