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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수제맥주 파타고니아 리뷰

갈 때마다 주류 보물창고로 여겨지는 롯데마트 주류 코너. 이번에도 슬그머니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걸 발견해서 사와봤다. 무려 '파타고니아' 맥주라니. 내가 아는 파타고니아는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 밖에 없는데?

 

 

내가 아는 파타고니아 이미지.

 

 

뽀글이 양털 자켓 팔고, 흰 바탕에 파타고니아 로고 그려진 국민 반팔티 파는 거기.. 패션 브랜드에서 뜬금없이 맥주를 판다고? 라고 하면서 집어왔다. 일단 처음 보는 맥주라 맛이 궁금하기도 했고, 진짜로 파타고니아 회사에서 만든 거라면 왜 만들었는지, 만들고자 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 지. 그리고 진짜 맛은 있는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오자마자 시음해보았다.. 술은 신선해야 맛있다.

 

직접 마셔볼까?

그리하여, 집으로 가져온 파타고니아 바이세. 알콜 도수는 4.2%로 일반 맥주보다는 알콜 도수가 살짝 낮다. 맥주 패키지를 보아하니 내가 아는 그 파타고니아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찾아보니 과연 정말로 상관이 없는 브랜드더라.

 

 

 

파타고니아 맥주의 맛?

파타고니아 맥주는 지난해 7월에 처음 국내에 소개된 아르헨티나산 남미 크래프트 맥주로, 뉴스 기사에 따르면 초도 물량이 모두 품절될 만큼 초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일단 눈길이 가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홉과 밀로 양조했다는 점. 여태 익숙하게 맛보던 국내 라거나 유럽 맥주와는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됐다. 실제로 파타고니아 바이세는 오렌지와 레몬, 파인애플 등의 상큼한 과일 향이 나서 상쾌한 풍미와 청량감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맥주의 아이덴티티

맛도 맛이지만 자연친화적인 맥주 캔 패키지도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웃도어 브랜드 정도로 알려진 '파타고니아'가 실은 남미의 빙하로 덮인 고원 지대임을 안다면 이 맥주 패키지가 달리 보일 것이다. 맥주의 맛을 표현하듯 청량한 파란색 배경에 탁 트인 호수, 그 뒤로 빽빽한 숲과 설원. 지금보니 파타고니아 맥주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것이다. 

 

 

맥주를 따를 때는 거품이 1~3cm 정도 덮히게 따르는 편이다. 맥주의 거품이 탄산을 덜 빠져나가게 하는 뚜껑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가능하면 밀도 높은 쫀득한 맥주 거품을 선호하는 편인데 파타고니아 맥주는 거품 밀도가 쫀쫀해서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거품이 한동안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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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색감과 맛?

맥주의 색감이다. 아무래도 실제와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실제와 비슷한 색깔로 나온 사진을 첨부했다. 바이세(weisse)는 밀 맥주를 뜻하는 단어다. 보리 맥아로 만드는 라거 맥주는 투명하고 맑은 색을 띄지만 밀 맥아로 만드는 밀 맥주는 대체로 색이 탁하다. 파타고니아 바이세 역시 밀 맥주이기 때문에 라거 보다 탄산은 덜하고 색은 불투명한 오렌지빛을 띈다.

 

 

맛을 표현하자면, 내가 아는 익숙한 밀 맥주의 맛이다. 라거보다 톡 쏘는 맛이 덜해 목 넘김이 좋으면서 수제 밀 맥주 특유의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향이 은은하게 난다. 과도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대신 향과 맛, 목 넘김에 집중할 수 있는 맥주였다. 라거 보다 밀 맥주(에일)를 훨씬 선호하는 나에게는 진짜 맛있었다! 도수도 높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도 않았고. 

 

 

식후에 살짝 술이 땡겨서 과자랑 먹었는데 탄산이 많지 않으니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상큼한 향에 개운한 맛이라서 해산물과도 잘 어울릴 듯하다. 나는 비록 새우깡이랑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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