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맛집 종로맹버칼
깊고 진한 국물이 당길 때 찾아가면 좋은 종로구청 근처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입니다. 식당 이름이 특이한데요. "종로에서 20년째 사랑받는 맹여사의 얼큰 버섯 칼국수"의 줄임말입니다. 20년째 운영해 올만큼 맛과 가격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건데요. 저 역시 갈 때마다 감탄하고 오는 맛집입니다.
종로 찐 맛집, 종로맹버칼을 소개합니다.
식당 위치
종로맹버칼은 종로구청 맞은편 건물(석탄회관)의 지하 1층에 위치합니다. 오래된 곳인 만큼 이미 명성이 자자하고 유명해서 늦게 가면 웨이팅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지하 1층이긴 하지만 개방된 형태의 지하 1층이에요. 계단을 걸어 내려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자그마한 입구의 종로맹버칼이 보입니다.
종로맹버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 - 점심 - 저녁을 모두 판다는 건데요. 아침 메뉴는 ① 배추된장국 ② 미역국 ③ 계란무국 ④ 라면 ⑤ 버섯칼라면(칼국수+라면)으로 무려 다섯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이 집의 가장 메인 메뉴인 얼큰 버섯 칼국수이고요. 저녁에는 버섯칼국수는 물론이고 육전도 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육전은 저녁 메뉴로, 점심 때는 주문이 안됩니다.
매장 분위기
매장이 넓지는 않습니다. 4인용 테이블이 적정 거리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늘 손님이 꽉 차있다 보니 넓고 쾌적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들어갔을 때 칼국수 집 특유의 뜨근한 기운이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점심에 방문하면 테이블 위에 거의 다 동일한 메뉴가 놓여 있습니다. 얼큰 버섯 칼국수입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라면 사리와 단무지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딱 오피스 가의 오래된 점심 맛집 느낌입니다. 인테리어에 힘을 쫙 뺀 대신 음식의 맛에 몰빵한 듯한 느낌. 목걸이 건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후루룩 먹고 다시 우르르 빠져나가는. 점심엔 거의 단일 메뉴라 음식도 빨리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추천 메뉴
종로맹버칼의 추천 메뉴는 당연히 맹여사님의 얼큰 버섯 칼국수입니다. 여기는 정말 이거 먹으러 오는 겁니다. 앉자마자 고민 없이 버섯칼국수를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면 거의 곧바로 나옵니다. 점심시간이 소중한 직장인에게 음식 빨리 나오는 식당은 정말 사랑이거든요. (이유는, 빨리 먹고 산책해야 함;)
칼국수 1인분에 9천 원이라니, 요즘 물가에 새삼 놀랄 수 있지만 무한정 보충되는 육수에 칼국수를 다 건져 먹고 나면 라면 사리를 넣어서 재탕, 삼탕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가격이 그리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밥도 공짜입니다.
칼국수 사리 + 라면 사리 + 볶음밥까지 해서 1인 9천 원이니 이보다 더 가성비일 수는 없겠단 생각이에요. 게다가 국물은 뭐 좀 맛있나요? 미리 끓여 나오는 음식이라 가스불 켜자마자 고기만 익혀서 바로 떠먹으면 됩니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입니다. 4인이서 가면 반찬도 저렇게 2인당 하나씩 세팅해 주십니다. 2인이 가든, 4인이 가든 반찬은 동일하게 세팅해 주는 식당은 뭔가 서운했는데, 반찬 세팅마저 20년 차 노하우가 느껴져요.
이후로는 사진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각자 밑접시에 국물 한 국자, 면 몇 젓가락씩 퍼서 먹는 순간 먹는 것에만 오롯이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칼국수에는 미나리를 비롯해서 팽이버섯, 소고기 조금, 그리고 특히 많이 들어간 새송이 버섯까지 토핑이 훌륭했는데요. 깊고 칼칼한 국물, 부드러운 면과 어우러져서 진짜 든든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칼국수에 들어간 새송이 버섯은 진짜 아무리 먹어도 줄지가 않더라고요?... 육수가 떨어질 때쯤 직원분께 요청해 육수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칼국수 면을 모두 덜어 먹은 후에는 육수 보충 후 라면사리로 2차를 했네요. 매끈한 칼국수 식감과는 달리 꼬들꼬들, 꼬불꼬불한 라면 사리도 맵고 칼칼한 육수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라면까지 먹었다면 3차는 밥입니다. 역시 직원분께 밥 1 공기를 볶아달라 요청했는데요. 냄비째로 들고 가서 볶음밥을 비벼주세요. 그때 아직 남아있는 면과 국물은 따로 대접에 담아서 별도로 내어주십니다.
맹버칼 볶음밥 비주얼입니다. 밥 딱 한공기만 볶았어요. 밀가루가 풀어져 걸쭉해진 칼국수 육수에 밥 한 공기와 김, 김치, 참기름으로 향을 낸 볶음밥입니다.
역시 볶음밥은 실패가 없습니다. 대접에 따로 나온 칼국수 육수를 조금씩 퍼서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요. 볶음밥은 꼬소 짭짤 감칠맛나고. 모두가 다 아는 그 볶음밥의 맛입니다.
한국인은 고기를 먹어도, 닭갈비를 먹어도, 떡볶이를 먹어도, 칼국수를 먹어도! 마무리는 볶음밥이 잖아요?
재방문 의사
왜 없겠어요? 당연히 있습니다. 1인 9천 원에 칼국수, 라면,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코스로 먹을 수 있는 데다가 일단 너무 맛있어요. 탄수화물이 강하게 당기는 날이나 맵고 칼칼하게 감칠 맛나는 국물이 당기는 날, 추울 때, 더울 때, 배고플 때 다 생각 날 것 같아요.
근처에 커피가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도 많기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엔 칼국수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 후 산책하다가 사무실로 들어가도 좋은 위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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